녹내장의 새로운 치료가능성 열어

밝은안과 21 ‘경공막 섬유체응고술’ 눈길

녹내장의 새로운 치료가능성 열어

수술 후 안전성·만족도 높여 관심
 

윤길중 밝은안과21병원 원장이 최근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을 적용해 수술하고 있다.

진단 기술의 발달과 환자들의 녹내장 검진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안과를 찾는 녹내장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치료에 적합한 안압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실명 위험에 놓인 환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밝은안과21병원에서 하고 있는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은 녹내장을 효율적으로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압 치료 안압조절부터

현재까지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압조절이다. 녹내장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진행속도를 지연시켜 적정수준의 안압을 유지시키는 것인데, 이를 적정목표안압(Target Intra Ocular Pressure)이라고 한다.

적정안압에 도달시키는 효율적인 방법은 안압을 강화하는 약제를 안구 내에 점안하는 것이다. 물론, 환자의 시신경이나 시야 장애, 녹내장의 진행속도에 따라 적게는 한 가지 약물에서 많게는 네 종류의 약물까지 투여하게 된다. 이러한 약물 치료에도 적절한 안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경공막섬유체응고술이란

녹내장성 시신경손상이 비가역적인 변화라 손상된 신경을 정상으로 회복시키지 못하고, 안압 이외의 다른 요인에 의한 진행을 수술로 교정할 수 없다는 의미를 많은 사람들은 녹내장은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녹내장 치료를 위한 수술로는 기존의 섬유주절제술이나 관삽입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수술기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마이크로펄스(Micropulse)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이 국내에 소개 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에 따르면 윤길중원장이 적정 안압에 도달하지 못한 녹내장 환자들에게 CYCLO G6레이저를 이용하여 국내 최초로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치료 범위 및 효과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은 기존의 섬유주절제술이나 관 삽입과 달리 직접 절개하는 부분 없이 수술할 수 있어 출혈이 없고, 감염, 저 안압과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력변화가 적어 별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압 하강이 뛰어나고 적용범위가 넓어 약물치료나 수술 후에도 안압이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실망하거나 여전히 실명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범위와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길중 원장이 밝은안과21병원에서 레이저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면 약물이나 수술 후에도 안압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서 안압하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여러 보고에서도 경공막 섬유체응고레이저수술은 약물로 안압조절이 잘 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 또는 수술 후에도 안압조절이 되지 않아 실명의 우려가 있었던 환자, 약물치료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한 방법으로 보고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윤길중 원장은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은 수술 후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 이외에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지만, 이 레이저 치료를 통해 추가적인 효과를 볼 수 있어 녹내장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기존의 수술과 달리 합병증의 위험이 없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은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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