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D-20

전시 준비 순조…북한미술품 내주 광주 도착

전시관 공정률 70% 진척…작품 설치 본격화

관람객 교통 대책 마련…홍보대사 위촉 준비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막일이 가까워지면서 서 작품 설치가 본격화되는 등 전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남도일보 DB
2018광주비엔날레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상상된 경계들’ 주제로 9월 7일 개막한다. 11월 11일까지 66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출신 작가 164명(팀)이 참가한다. 개막일이 가까워지면서 작품 설치가 본격화되는 등 전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현재 전시관 공정률은 70% 가량 진척됐다. 이에 따른 작품 설치는 40%선이다. 일부 작가는 이날까지 작품 설치를 모두 마무리했다.

광주비엔날레는 클라라 킴 등 큐레이터 11명이 7개 주제전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은 전쟁·분단·냉전·독재 등 근대 잔상을 돌아보고,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격차·소외 등을 짚어본다. 클라라 킴이 담당한 주제전은 브라질리아 오스카니마, 인도의 상디가 등1950년~1970년대의 세계 주요 국가의 건축물을 모티브로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광주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된 프로젝트 GB커미션에서는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 카데르 아티아, 마이크 넬슨,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작가가 민주와 인권, 평화 등을 논한다.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광주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연계된 작업들이 눈에 띈다. 주제전의 샤넬 애브니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총탄 흔적이 남은 전일빌딩에 미국 흑인 작가로서 정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회화를 선보인다. 작가그룹 옥인 콜렉티브도 5·18 기록물을 재해석한 현수막 작품을 설치한다. 영국의 손꼽히는 설치미술가 마이크 넬슨, 태국의 유명 실험영화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또한 5·18 광주정신을 녹여낸 작품을 준비 중이다.

문범강 큐레이터가 대형 집체화를 포함한 조선화 20여 점으로 구성한 북한미술전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도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국내 반입된 북한미술품 22점은 서울에서 표구 작업을 마치고 광주행을 기다리고 있다. 북한미술품 전시관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주께 광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측은 전시기관 관람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도 준비중이다. 올해 비엔날레는 예전과 달리 광주 북구 운암동의 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동구 금남로의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서구 화정동의 옛 국군통합병원 등 3곳에서 개최되기에 교통 대책이 주요 과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비엔날레측은 광주시에서 운영중인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해 비엔날레전시관과 문화전당을 왕복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도 서두르고 있다. 홍보대사는 광주비엔날레를 국내외 알리는 역할을 한다. 홍보대사로는 가수 진영 씨와 설리 씨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열린 2016광주비엔날레 당시에는 배우 현빈 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전시관 공정률이 70% 가량 진척되고, 다음주에 북한미술품도 도착하는 등 전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관람객 편의를 위한 교통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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