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장기간 폭염·가뭄에 선제적 대응

市, 맞춤형 폭염대응 매뉴얼 마련 ‘제도화’

道, 오늘 시군과 가뭄·폭염 대책본부 회의

광주광역시는 맞춤형 폭염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전남도는 폭염대책본부를 가뭄·폭염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는 등 폭염과 가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처음으로 폭염을 상시훈련계획에 반영해 폭염대응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등이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염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특히, 올해 민관군 협력을 통한 총체적 대응태세, 폭염 속 배려와 나눔의 시민정신,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구해낸 재난도우미 등 미담과 수범사례 등을 폭염대응 매뉴얼에 담아 제도화하기로 했다.

또 65세 이상 거동불편 어르신 등 폭염취약 계층별 매뉴얼도 소관별로 제작키로 했다. 매뉴얼에는 폭염 대비 안전교육과 정기적인 폭염대응 훈련은 물론, 최소한의 폭염저감시설 등을 비치 또는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매뉴얼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훈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재난전문가를 초빙해 재난안전교육을 정례화하고 컨설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매뉴얼 작성과 훈련 실시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민간 재난전문가를 포함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한다.

전남도는 1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박병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폭염 대책본부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지난 14일부터 폭염대책본부를 가뭄·폭염 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16일 현재 36일째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근 2개월간 전남지역 강수량이 308㎜로 평년(480㎜)의 64% 수준인데다, 저수율은 51%로 평년(70%)의 73%로 줄면서, 용수 부족에 따른 가뭄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도는 밭 가뭄이 심한 10개 군 868ha에 대해 스프링클러 설치사업비 40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이미 집행한 관정 개발 등 농업용수 개발 사업비 14억 원 집행을 최대한 신속히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156억원의 농·축·어업 긴급 시설개선 자금 등을 투입했으며, 매일 57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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