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비타민 등 함유된 음식 섭취 중요

“덥다고 찬 음식만 섭취땐 면역력 저하로 건강 해쳐”
단백질·비타민 등 함유된 음식 섭취 중요
닭고기 필수아미노산 풍부 근육 형성 도움
장어 불포화지방산 많아 동맥경화 예방 효과
칼륨 함유량 높은 감자·콩·돼지고기 도움
 

최근 조선대병원을 찾은 고령의 여성환자가 여름철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병원에서 제공된 다양한 음식들에 대해 양명자 조선대병원 영양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양명자 조선대병원 영양팀장.

여름철엔 기온이 높아 사람들이 찬 음식을 즐겨 찾는다. 하지만 이는 체내 조절 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여름철 영양관리를 못할 경우 식욕 상실과, 무기력증 및 졸음, 심하면 판단력과 기억력이 감퇴까지 올 수 있다. 여름철엔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에 양명자 조선대병원 영양팀장의 도움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와 효능, 섭취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삼계탕 먹고 건강 챙겨

여름철 대표 보양 음식으론 삼계탕이 손꼽힌다. 닭고기의 영양과 삼계탕 속 재료들의 효능을 보면, 인삼은 신진대사기능을 높여주고 대추는 원기를 북돋워 준다. 은행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시켜 준다. 마늘은 항균작용 및 체력증강, 항암, 해독작용을 한다. 닭고기에는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어린이나 허약 체질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질 좋은 단백질도 풍부하고,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6도 풍부해 근육형성과 심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

◇기력 회복 최고 ‘장어’

기력 회복에 도움되는 장어는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다. 장어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A, 비타민E, 칼슘 등이 풍부하다. 장어에 함유된 단백질과 지방엔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이 많아 순환기 질환의 원인인 혈전생성 억제, 동맥경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체력보강에도 좋아서 수술이나 병 후에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노화방지, 동맥경화, 뇌졸중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장어와 음식궁합을 보면 장어와 복숭아는 복숭아의 유기산이 지방의 소화를 돕는 유화를 방해하므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장어와 생강은 생강이 고단백질과 지방의 소화흡수를 돕고, 비린내를 없애며, 느끼한 입맛을 신선하고 깨끗하게 바꿔 줘 좋은 음식 궁합으로 알려졌다.

◇칼륨 섭취 여름 건강 비결

칼륨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성분이다. 체내 칼륨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뇌의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어서다. 칼륨은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주요 급원식품으로는 가공하지 않은 곡류, 채소와 과일 등 이다.

감자는 비타민 C가 사과의 5배, 오이의 2배 이상 들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감자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은 체내 칼슘, 인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는 무기질로, 나트륨과 균형을 이뤄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근육 이완 및 신경안정 등에 영향을 준다. 또한, 몸 속 노폐물의 처리를 돕고, 뇌에 산소를 공급하며 에너지 대사에 관여도 한다. 이밖에도 고구마, 토마토, 오이, 호박, 가지에 많이 들어 있고. 콩, 사과, 바나나, 우유, 돼지고기에도 상당량 들어 있다. 반면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칼륨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양명자 조선대병원 영양팀장은 “여름철엔 고단백식 음식들과 함께 채소와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 및 식재료는 개인의 건강과 질병상태, 체질, 식생활습관, 주위 환경 등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만큼 골고루 다양하게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