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흥교도소 영화 촬영 명소로 ‘상한가’

전국 유일 원형보존 교도소… 문의 쇄도

현재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도 각광
 

옛 장흥교도소 건물이 드라마와 영화 등의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옛 장흥교도소 전경./장흥군 제공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옛 장흥교도소 건물이 드라마와 영화 등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 촬영돼 현재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가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린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윌엔터테인먼트)도 옛 장흥교도소에서 촬영됐다.

드라마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통해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도, 엄청난 부를 지닌 대기업 회장도 ‘시간’앞에서는 유한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직 방영되지 않은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과 SBS드라마 ‘미스 마’ 등도 최근 장흥교도소에서 촬영했고, 이미 방영이 종료된 ‘피고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드라마도 옛 장흥교도소가 무대다.

옛 장흥교도소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더 프리즌’도 세트장이 아닌 실제 장흥교도소에서 4개월 동안 올 로케이션 촬영을 했고,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주연의 ‘1987’ 또한 이곳을 배경으로 영화촬영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장흥군 각지에서 드라마 촬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중 박인권 화백의 만화 ‘대물’을 원작으로 한 고현정, 권상우 주연의 SBS 24부작 드라마 스페셜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이며, 김종학 연출로 고려시대의 무사, 현대의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그린 김희선, 이민호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24부작 ‘신의’도 장흥 천관산 세트장에서 촬영되는 등 장흥을 배경으로 한다.

옛 장흥교도소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 장흥군 장흥읍 원도리 9만318m부지에 연면적 1만230㎡, 건물 42동 규모의 수감시설로 활용됐으나, 지난 2015년 장흥군 용산면으로 이전했고 기존 청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인수됐다.

장흥군은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육성, 지역문화 콘텐츠 재창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한국자산공사로부터 ‘수감동’ 부지를 매수해 활용계획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전국 최초 교정 체험교도소 공간, 이청준 문학관 조성, 촬영 스튜디오 공간, 예술가 창작 교류 교육 공간 등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지역의 독특한 문화예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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