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신입공채 시즌 ‘개막’

내달 삼성, 현대차, SK, LG 등 10대 그룹 집중

대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실제로 얼마나 많은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 등에 따르면 이미 GS와 KT가 지난 28일부터 하반기 신입 공채 원서 접수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이 공채 일정에 잇따라 돌입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다음달 3일부터, CJ그룹는 5일부터 접수를 시작하고 10월 14일에 동시에 필기 전형을 한다.

기아차는 다음달 3일부터 공채 일정을 시작해 인·적성 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아차는 서류 평가의 객관성과 변별력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자동차 업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5∼18일 원서를 접수하고 같은달 27일 필기 전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된 상태여서 아직 최종 확정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등도 아직 채용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간의 사례로 미뤄 대체로 다음달 초 일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9월6∼15일 원서를 접수하고 10월 말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이어 계열사별 면접을 거쳐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은 지난 8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크루트의 2018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 결과 67.1%의 기업에서 채용계획을 확정 지었고 그로 인해 생성될 일자리는 총 4만7천580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하반기 신입 및 인턴사원을 채용한 기업의 채용공고 200건의 채용 일정을 분석한 결과, 9월에 서류 접수를 시작한 기업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월 19%, 10월 14%, 11월 12%, 8월 10% 순이었다. 특히 10대 그룹사의 74%가 9월에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주요 그룹의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채 원서 접수 기간을 보면 ▲SK는 9월 1∼22일 ▲LG 9월1일부터 계열사별 순차 진행 ▲롯데 9월1∼14일 ▲한화 9월 4일부터 계열사별 순차 진행 ▲현대차 8월31일∼9월8일 ▲포스코 8월31일∼9월15일 등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하반기 대기업 위주의 대규모 공채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가운데, 구직자라면 매해 공채 일정에는 큰 차이가 없음을 고려해 하반기 구직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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