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프로레슬러계의 대부로 불렸던 이왕표가 4일 8시 48분 향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13년 8월부터 그를 괴롭힌 병명은 담도암(담낭암)이었다.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3차례 수술을 받으며 10% 미만의 생존률을 이겨냈고,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며 그의 건강한 모습을 알리며 암환자들의 희망이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죽음은 그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담도암 수술 전날 그는 아내에게 전하는 유서를 작성했다. "자신의 장기를 기증한다"며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고 적었다. 거의 자신의 죽음을 염두에 뒀던 유서였다. 그러나 위험한 수술마저 이겨냈던 그였다. 

무심하게도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던 그에게 암이라는 병이 다시 따라 붙었다. 그리고 치료를 받던 도중 갑작스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고 말았다.

프로레슬러계는 이왕표를 추모하고 있다. 이왕표 다음 세대를 이끌었던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스포츠 해설가 김남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담도암 등 세차례 암과 싸우며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믿기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故 김일의 직계 제자였으며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였던 이왕표. 네티즌들도 "내 어린시절 최고의 전사였으며 영웅", "당신의 완치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었다"며 추모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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