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역 일대 에너지파크 조성 출발부터 ‘삐걱’

첫 단추 ‘암벽’ 제거 시공사 선정 무산…오늘 재공고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 추진 줄줄이 악영향 우려도
 

전남 나주시의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붉은 색 표시한 부분이 사업 부지. /나주시 제공
나주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사업 계획도.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의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고속철도(KTX) 정차역인 나주역 일대에 대규모 근린공원을 짓는 이 사업의 첫 출발점인 석산(암벽)제거 작업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12일 나주시에 따르면 국토부의 ‘2018년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나주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 3번 도전 끝에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나주역 일원 에너지파크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에너지파크는 국비 100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우선 국도 13호선에서 나주역 진입 방향 왼쪽에 위치한 암벽을 발파공법으로 먼저 제거한 뒤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나주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252면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에너지파크 조성사업 추진에 초반부터 제동이 걸렸다.

시가 지난달 입찰공고를 낸 암벽 발파 작업 시공사 선정이 1개 업체 참여로 결국 유찰됐다. 시는 1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재공고 입찰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첫 단추격인 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이 늦어지면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추진 일정이 줄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총 사업비만 2천1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나주 빛가람에너지 클러스터’는 나주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에너지 혁신창업타운’, ‘에너지 체험·스포츠파크’, ‘에너지 자립도시’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능의 협력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년 창업 공간, 기업홍보관, 체험관을 비롯해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문화·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이번 재공고입찰 결과 입찰업체가 또다시 1개뿐인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며 “나주역 일대를 호남 서남부권의 광역교통 중심축으로서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15년부터 매년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 3∼4곳을 선정, 전략사업 발굴과 집중 지원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중·서부최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