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투수로 역대 4번째 위업…5번째 15승-200이닝 눈 앞

KIA 양현종, 통산 120승 ‘금자탑’

좌완투수로 역대 4번째 위업…5번째 15승-200이닝 눈 앞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데뷔 11년 만에 통산 1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좌완투수로는 역대 4번째 위업이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양현종은 올 시즌 13승과 통산 120승 기록했다.

120승은 통산 다승 1위(210승)의 송진우(은퇴), 두산 장원준(129승), 삼성 장원삼(121승)에 이은 네 번째다. 현역 투수 중에는 배영수, 장원준, 임창용, 윤성환, 장원삼에 이어 여섯 번째다.

양현종은 2007년 KIA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양현종은 입단 2년간 1승만 따내며 출발이 상대적으로 늦었다. 2012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1승에 그치기도 했다.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올리며 팀 내 에이스의 자리를 차지한 그는 2014년 16승, 2015년 15승을 따냈고, 지난해는 데뷔 첫 20승 고지도 밟았다.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3년 연속 15승과 생애 두 번째 200이닝 가능성을 높였다. 양현종은 2016년 31경기에 출전해 200⅓이닝을 소화했다. 남은 경기에서 평균 6이닝만 소화한다면 200이닝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5년 통산 KBO리그 최다 이닝(920⅓)을 던지고 있다. 더욱이 5년 통산 평균자책점 1위(3.48)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양현종은 올시즌 홀로 KIA마운드에서 고군분투 했다. KIA 선발은 올 시즌 내내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위기를 겪었다. 마무리와 중간 계투진으로 활약하던 임창용이 선발진에 합류했고 외인 원투펀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임기영은 어깨통증으로 뒤늦게 1군에 합류해 불펜과 선발을 오갔다. 양현종만이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가을야구를 향한 팀 순위 싸움도 양현종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양현종은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도 26경기에 등판해 171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힘겹게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의 에이스로서 어깨가 무거운 양현종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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