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부동산 시장 기대감과 고용불안감...공인중개사 시험 인기

29회 공인중개사 시험 10월 27일 실시, 합격자 발표 11월 28일

최근 국내 고용 불안정과 부동산 시장 기대감이 겹치면서 또다시 공인중개사 시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원서접수를 실시, 오는 27일 치러지는 29회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응시한 응시자는 20만6천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9만6천279명)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지원자는 2014년 11만2천311명, 2015년 13만7천875명, 2016년 16만3천180명, 2017년 18만4천758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시험 지원자 가운데 40대는 6만6천62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만2천552명), 50대(4만3천518명), 20대(2만3천90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도 552명이나 됐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면 1차와 2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차 시험 과목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의 부동산 중개 관련 규정 등이다. 전 과목 40점 이상에 평균 60점 이상을 따야 합격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문자격사 중에서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업에 드는 비용도 많지 않아 재취업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도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가 해마다 2만∼3만명씩 배출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치밀한 준비 없이 함부로 도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40만명을 넘고 경쟁이 심해 폐업하는 경우도 많다.

공인중개사는 누구나 시험 볼 수 있고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과거에는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책으로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엔 창업 비용이 적고 실패에 대한 부담이 덜한 데다 아파트 값이 폭등하면서 20·30대 응시자도 대거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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