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에 ‘초긴장’
남해안 강풍 동반 300㎜ 이상 폭우 예상
충장·광양숯불구이 축제 등 연기·축소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폭우와 함께 강풍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곳곳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충장축제와 광양숯불구이 축제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예정돼 있던 축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 콩레이는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5일 오전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6일에는 남해상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새벽부터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비와 바람의 강도가 가장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7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강수량은 광주·전남 80~150㎜(많은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300㎜ 이상)가 되겠다.

이로 인해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 일정이 변경됐다.

먼저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 동구 충장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로 변경됐다.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도 5∼8일에서 7~10일로 조정됐다. 5일 개막 예정이던 화순적벽문화축제는 오는 19일로 연기됐다. 또 여수 동동 북축제는 오는 6~7일에서 다음달 10~11일로, 여수 여자만 갯벌노을 체험행사는 오는 8~9일에서 13~14일로 각각 늦춰졌다. 구례지역 예술인들이 마련한 ‘구례 운조루 문화뒤주’ 행사는 6일에서 9일로,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 축제는 6~7일에서 오는 13~14일로 연기됐다. 5~7일로 예정된 목포 항구축제와, 6~9일 예정인 곡성 심청축제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형성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세력이 약화할 수 있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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