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면역치료연구원 유치 ‘본격화’
전남도, 타당성 용역 연내 완료·예타조사 신청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벨트와 연계 추진

전남도가 90조에 달하는 면역세포치료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립면역치료연구원 유치 활동에 본격 나섰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일본 혼조 타스쿠 교토대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 엠디앤더슨 암센터 제임스 앨리슨 교수가 ‘면역 항암제 원리 발견’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면역세포 치료’가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역치료는 기존 약품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내성을 유도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암, 치매 등 초고령화에 따른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미래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약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BI리서치는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를 2015년 169억 달러(약 20조 원)에서 매년 23.9% 늘어 오는 2022년 758억 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남도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벨트’에 면역세포 연구 컨트롤 타워인 1천억원 규모의 국립면역치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연내 마무리하고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국가전략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의 면역세포 연구개발, 임상, 상용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총사업비 200억 원 규모의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사업’을 2019년부터 선도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이와함께 숲·섬·해양 등 뛰어난 자연 치유공간을 활용해 암 치료시설, 요양병원, 호스피스, 장수식품 등 면역 치료와 연계된 첨단 의료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김신남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화순백신산업특구의 항암 연구와 치료 기반을 중심으로 나주 기능성 식품, 장흥지 천연물 소재, 완도 해양치유 등과 연계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되는 종합 면역세포치료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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