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문화큰잔치 2018’의 성공개최를 위해
이숙재<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농업정책학 박사>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요소로 의식주(衣食住)를 꼽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근무할 때 ‘식위천(食爲天: 음식은 하늘)’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이는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부심, 삶의 가치에서 음식이 가장 으뜸이라는 뜻이고 국제농업박람회장에는 ‘식의동원의 문(食醫同源의 門)’ 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아서 음식으로 못 고칠 병은 없다는 뜻이다. 필자는 정년퇴직 때까지 국제농업박람회(3회)에 종사하면서 음식점을 운영한 적이 있다.

이처럼 소득수준의 증가와 함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라남도와 강진군이 주최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2018’이 12일부터 14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전국을 대표하는 남도 22개 지역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남도음식의 인지도 제고와 보존?발전 및 산업?세계화, 상달제 행사,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통한 가족단위 방문객 유치에 그 목적이 있다.

필자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더니 남도의 맛과 멋, 지역의 특색을 살린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성공개최가 확실해 보인다. 공식행사에는 축제장과 강진만 생태공원을 잇는 퍼레이드의 진설행렬과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상달제가 있다. 축제를 대표하는 남도음식전시관에는 다양한 상차림에 해설을 곁들여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강진만생태공원 1천인 오찬, 남도음식경연대회, 시군의날 공연, 강진만갈대숲 낭만체험, 강진밥상과 어린이 음식체험, 농특산물과 음식판매장터, 문화예술공연, 유튜버와 함께하는 먹방 토크, 남도밥상 시식, 구매한 농수축산물을 셰프가 요리해 주는 장바구니를 부탁해 등도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가 열리는 강진만은 1천131종에 이르는 남해안 최대 생태서식지로서 환경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천혜의 자연공간이자 관광자원이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을 겸비한 강진군은 KBS전국노래자랑(13일), 제3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20~28일)를 연달아 준비하고 있어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2018’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승옥 군수를 비롯한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모든 준비를 끝내고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1세기는 고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시대적 요구이다. 전라남도는 기름진 농토, 맑은 물, 풍부한 일조, 그리고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우수 농수산물을 이용한 음식메뉴 개발이 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남도음식은 느림과 삭힘이 특징으로 시간과 정성으로 물과 바람, 햇볕 등을 보태야만 맛과 멋을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축제에 국내외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흥행을 이룰 수 있도록 시·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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