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명품화를 위해
허기석<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시설숙박본부장>

2013년 7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이 ‘광주 꼬레아’를 외친 순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팡파르가 울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동계·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일부터 31일간 200여개국 1만5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유발효과도 1조 4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을 비롯해 교통대책, 선수촌 완공, 편의시설 구비 등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회준비는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영대회 앞에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엘리트 수영선수가 없어 대회 붐 조성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두 번째는 예산이다. 당초 1697억 원의 사업비를 계획했으나, 대회 준비기간 FINA의 요구사항 등으로 추가로 필요한 538억 원을 그 동안 정부와 국회에 증액 불가피성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관심도 제고이다. 그 동안 광주시와 조직위에서는 대회 붐업 조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수영대회에 참가하여 광주를 알리고 있으나 얼마나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는 11월부터 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를 서울시청, 인천공항 등에 설치하고 홍보동영상, 브로셔, 소셜 미디어(SNS)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동원해 ‘광주’와 ‘수영’을 온 국민이 알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산적한 어려움이 있지만 반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조와 제갈량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쳤던 적벽대전의 동남풍처럼 내년 수영대회에서는 강한 북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수차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가을이 왔다’ 공연 예술단의 참여를 정부에 요청하였고 지난 10·4 선언 11주년 평양기념행사에는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방북해 ‘가을이 왔다’ 광주공연 개최와 내년 세계수영대회 참가, 이용섭 시장의 평양 방문 3가지를 공식 요청하고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이처럼 수영대회에 북한 참가가 이뤄진다면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처럼 전 세계인이 수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물결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제 수영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의 강점이 무엇인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아닌가? 광주는 스포츠를 통해 높아진 위상을 문화와 결합하여 관광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 관광산업의 기본인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내년 수영대회 개막전까지 완비해야한다. 광주가 전 세계로 도약할 시간은 이제 27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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