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서 버려지는 폐열, 탄산농법으로 재활용

전남도, 3년간 60억 투자…연구개발 본격화

전남도가 산단에서 발생해 버려지는 폐열 등을 축사 난방과 탄산 농법에 재활용하는 연구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과학기술기반 지역수요맞춤형 R&D지원사업’ 공모에서 3년간 60억 규모가 투입되는 ‘지역 온실·부생가스 자원화 사업’이 지난 8월 선정됨에 따라 최근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역수요맞춤형 연구개발 지원사업’은 지역 현안을 지자체가 발굴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과제를 정하던 방식과 달리 지자체가 주민 생활밀착형 과제를 찾아 지역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전남과학기술진흥센터 연구개발지원단이 기획관리 전담기관으로 나서 여수화학산단을 비롯한 광양만권에서 대량으로 발생해 버려지는 폐열과 온실가스(CO2), 부생가스(CH4)를 비닐하우스나 축사의 난방과 탄산 농법(CO2 Farming)에 활용하는 등 고부가가치 자원을 농가에 공급하는 지역 공생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전남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와 과학기술진흥센터는 앞으로 연구개발사업 공모를 통해 수행기관을 선정, 3년간 이 사업을 하게 된다.

정병선 전남도 혁신경제과장은 “광양만권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산단이 있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와 폐열이 발생하고 있으나 실증연구 부족으로 버려지고 있다”며 “생활밀착형 과제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탄소농법을 실용화하는 것은 물론 싼 값으로 난방할 수 있는 혁신적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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