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강자’ 전남 드래곤즈 통산 4회 우승 정조준
대구FC와 안방서 4강 격돌 대진…일시는 미정
결승 진출·우승컵으로 정규리그 부진 만회 각오

FA컵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가 4강에서 대구 FC와 격돌한다. 사진은 지난 2일 광양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 전남드래곤즈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전남 드래곤즈 제공

전남 드래곤즈가 FA컵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FA컵 4강 대진이 확정되면서 전남은 대구 FC와 격돌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18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과 결승의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올해 FA컵 4강에서는 K리그1 소속 네 팀이 진출했다. 전남을 비롯해 울산 현대, 수원, 대구FC 등이 FA컵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추첨 결과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FC와 울산 현대는 수원과의 대결이 결정됐다. 이번 경기는 각각 전남과 울산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결승은 울산-수원 승자의 홈에서 1차전, 전남-대구 승자의 홈에서 2차전이 진행된다. 다만 준결승과 결승 경기 일정은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이어서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은 현재 K리그1 하위스플릿에 속해 강등 위험권인 1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남은 역대 시즌에서 K리그보다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남은 1997년과 2006년, 2007년 통산 3번의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역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강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11년만에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FA컵에서의 선전은 리그 하위 스플릿 경쟁에서도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K리그서 강등권 위기에 처한 전남은 FA컵 선전을 디딤돌 삼아 1부 잔류를 이어갈 심산이다. 단판 승부를 잡고 결승에 오르면 아쉬움이 남을 이번 시즌이 성공으로 바뀔 수 있다. 더구나 전남은 시즌 중 감독 교체의 시련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와서 리그와 FA컵 모두 안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김인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전남으로써 최근 대구와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20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공격력의 핵심인 허용준의 공백 속에서 치른 경기라 더욱 아쉬움을 더했다. 하위 스플릿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구와 FA컵에서 만나는 만큼 설욕의 기회다.

대구는 2008년 3위를 기록했던 것이 FA컵 최고 성적이다. 전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역대 팀 성적을 새로 쓴다.

울산과 수원은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속해 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울산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3회 연속 FA컵 4강에 오른 수원은 2016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현재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FA컵 최다우승(4호) 기록을 가진 수원이 올해 우승한다면 FA컵 단독 최다 우승기록을 쓸 수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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