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성공

4천130m ABC 코스 베이스캠프까지

“고산 등반으로 강인한 도전정신 키워”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ABC 베이스캠프(4천130m) 등반에 성공한 ‘전남교육청 히말라야희망학교 원정대’가 등반 성공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도전정신과 꿈을 키우기 위해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선 전남의 중·고등학생들이 4천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고등학생 61명으로 구성된 ‘2018히말라야희망학교 원정대(대장 엄홍길·김홍빈)’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

원정대는 원정 5일째인 지난 23일, 24일 이틀에 걸쳐 ABC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ABC는 널리 알려진 트래킹코스이긴 하지만 남녀 중고등학생으로 이뤄진 대규모 일반 원정대가 사고없이 트래킹 완주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희망’팀과 ‘도전’팀으로 나눠 ABC 등반에 나선 원정대원들은 나흘 간의 운행 끝에 8천91m의 세계 10위봉 안나푸르나가 보이는 4천130m 지점 베이스캠프(ABC)까지 올랐다. 학생들은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사고 없이 등반에 성공했고, ABC 정상에서 등반을 통해 익힌 도전정신으로 세상을 헤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ABC에 오른 이상규 군은 “그 동안 국내산행을 통해 체력을 길러 고산적응에 무리가 없었다”며 “히말라야에 내가 올랐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예지 양도 “전날 머리와 배가 아파서 ABC에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친구들이 서로 도와주고 격려해줘서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며 “특히 오기 전 한국 산악인들의 조난사고까지 발생해 부모님들이 걱정했지만 안전하게 등반을 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원정대원들은 하산 후 26일 네팔 비렌탄티 현지 학생들 집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양국 문화체험활동을 벌인다. 또 다음 날엔 현지에 있는 엄홍길휴먼스쿨에서 네팔 학생들과의 합동수업 및 봉사활동을 펼친 뒤 카트만두 인근 절싱포와 성커라풀(Sankharapur)로 이동해 ‘네팔전남휴먼스쿨’ 기공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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