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 청산하려고”

집주인 입원한 틈타 귀금속 훔친 50대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인들의 집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A(56·여)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20일 오후 8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원룸에서 집주인 B(72·여)씨의 집 안방 옷장에서 금목걸이 등 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광주·전남 영광에서 2차례에 걸쳐 총1천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집주인인 B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 입원해 집을 비운 틈을 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을 피해 숙박업소와 지인의 집 등지를 전전하던 A씨는 전남 영광군의 지인 C(51·여)씨의 집에서도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드 빚을 청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과거 B씨에게 귀금속을 빌려 쓴 적이 있어 보관 위치를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전 남자친구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지난 9일 광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