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골프고 실습비 부당 지출 의혹 감사

비리 적발시 경찰 수사 의뢰

전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골프 실습비용을 부적절하게 지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함평골프고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 9일부터 함평골프고가 학생들의 골프 실습비를 부적절하게 지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함평골프고는 올해 전남 4~5곳의 골프장에서 학생들의 단체 연습경기를 실시하면서, 단체할인을 받지 않은 정상 금액을 골프장 측에 지불하거나 참석하지도 않은 학생 등이 참석한 것처럼 꾸며 실습비 지출 금액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의 정산내역 보다 골프장 매출 기록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돼 관련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학교 측은 과다 지출된 금액에 대해선 골프장 측으로부터 환수받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학교 측으로부터 실습비 정산서류 등을 확보해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이 있는 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학교 측의 비리가 적발될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현재 일부 실습비용이 부당하게 집행된 것은 확인했지만 구조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비위행위가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알 수 있다”며 “감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함평골프고에 학생 실습비용으로 올해 6억원 가량을 지원하며, 지난해에는 8천100만원, 2016년에는 6천5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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