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용정중 입학시험 체력검사는 인권차별”

이혁제 도의원, 행감서 지적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혁제 의원(목포4·사진)은 12일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보성 용정중학교의 입학전형에 대한 인권차별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인성특성화중학교를 표방하며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용정중학교 입학시험에 1천m 오래달리기 항목이 있어 체력이 약한 초등학교 6학년들이 매우 두려워한다”며 “특히 장애를 가진 학생은 아예 입학을 생각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현재 용정중에 재학 중인 장애우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용정중학교는 다른 일반중학교처럼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넘어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수학여행을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며 전남 중학교 중 유일하게 해외로 다녀온 것을 비롯 입학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입학전형에 대한 평가항목이 객관화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정중 정안 교장은 “체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학교방침에 따라 체력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입학시험에 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정성평가의 객관화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전남 보성군에 설립된 용정중학교는 한 학년 44명으로 현재 131명이 재학중이며 광주·전남 뿐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학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성특성화중학교다. 입학시험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처럼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면접을 통해 이뤄지며 특이하게 체력면접이 있어 25m 왕복달리기, 1천m 오래달리기, 유연성 검사 등을 하고 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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