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7차 회의

“도시철도 2호선 보도, 지역언론 선도적 방향 제시”

전남면 확장·온라인 활용 등 체제 개편 성과 나타나

청바지기자단·자원봉사·전남 섬 미래 등 기획 인상적

일부 자체 행사 지면 줄여야…전문기자 양성도 필요

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7차 회의가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204 중흥건설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덕모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가 13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월 남도일보 모기업인 중흥건설 본사로 사옥을 이전한 이후 첫 번째 열린 토론으로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204 중흥건설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배미경(㈜더킹핀 대표)·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윤영선(광주사회적경제센터장)·최규철(광주예총 회장) 위원과 정용식 남도일보 상무이사, 오치남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본보 지면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다.

▶김덕모 위원장=최근 광주 지역사회 가장 큰 현안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문제가 타결됐다. 공론화 방식으로 절차적 민주주의와 과정을 지키며 탄력 받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6년간 긴 시간 논쟁 사이에 지역 신문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비전과 방향성 제시 등 조금 더 역할을 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이 사안으로 다시 한 번 언론 본연의 역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광주형 일자리 협상, 군 공항 이전 문제,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남도일보가 지역 신문에서 선두적으로 방향제시 및 확고한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남도일보가 최근 지역판을 강화하면서 주요 이슈를 남다르게 제공하는 등 새로 개편된 신문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하지만 자체 행사나 부대 사업 등 소식은 지양했으면 한다. 골프 행사 등은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 편집에 있어서 오탈자 부분도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최근 서울 종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 노후 된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시설 취약 부분에 대해 우리 지역에 맞춰 빠르게 취재한 부분 <광주 고시원도 화재에 취약 안전불감증 ‘여전’·11월 13일자>이 인상적이었다.

▶강신중 위원=남도일보 문화면에서 2018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뤄 문화면의 소양과 전문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 지역민들이 이 지역에서 어떤 문화 행사가 있는지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문화 달력을 만들어 전시와 공연 부문만이라도 지면을 할애해 정기화되면 독자들도 관심 있게 찾아 볼 것 이다.

▶배미경 위원=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지역에 아주 오랜 이슈이고 언론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쟁점이다. 지역 7개 회원사 신문을 40여 일 간 살펴보면 남도일보는 지난 9월 17일 공론화위원회가 공식 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 초기단계부터 선도적으로 그동안의 정보 등을 전달해 타 언론사에 비해 한 발 더 나아갔다.

특히 <16년간 논란…종착역 향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보도를 통해 7개 신문 중 유일하게 어젠다에 대한 선도적 깃발을 가지고 상당히 빨리 기획 취재를 보도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정보전달이 잘됐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지난 9월 17일~10월 5일 사이를 보면 광주일보는 7건, 남도일보는 10건 정도를 보도하고, 나머지 일부 언론사들 평균 5건 정도인데 양적으로도 기여했다.

하지만 11월 13일자 1면 기사 <이용섭 시장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속도감 있게 추진”>과 19면 사설 <권한포기·직무유기 함정 있는 공론화>는 상반된 내용인데 하나의 신문에서 다른 내용이 나온다는 것은, 언론사 입장과 보도·편집 방향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

온라인 뉴스 관련해서는 남도일보가 타 언론사보다 특히 빠르다. 지난 주말 나온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결과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이용해 보도한 것은 사내교육강화와 체제개편 등의 성과로, 긍정적 효과가 밖으로 드러났다.

▶백현옥 위원=여러 전문가들이 요즘 광주 지역 언론사에 대해 한목소리로 하는 말이 언론들이 큰 이슈에 대해 중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언론사들이 한 쪽 입장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남도일보는 타 언론사와 다르게 다양한 사내 교육과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역사와 문화, 기행, 해외 탐방 기사 등 다양성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지면을 통해 보인다.

▶양성관 위원=남도일보가 지면에 공익캠페인 광고를 무료로 시도하고 있는데 이점은 지역 사회에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자원봉사·전남 미래 섬 바다에 달려있다 기획 시리즈 등 공익성 캠페인 기사도 칭찬할 만 하다.

청바지 기자단도 학생들이 쓰는 기사를 볼 수 있어 신선하고 좋았고 앞으로도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주제 선정 문제 등 체계가 없어보여 내부적으로 지도를 해줘야 한다.

특히 <광주지역 ‘개방형 화장실’ 허울 뿐·11월 1일자>와 관련 기자가 꼼꼼히 취재해 보도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런 기사들이 많이 보도됐으면 한다.

▶윤영선 위원=남도일보 지면에 여백의 미가 상당 부분 보인다. 중앙지에 있는 별도 속지에서는 여백을 확실하게 더 많이 다루는데 남도일보 지면은 일반 신문과 속지 중간 정도에 있는 것 같다. 그러면 50, 60대 독자들은 그런 편집이 익숙지 않아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표할 수 있고, 20, 30대 젊은 층은 만족을 덜 주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극복하고 풀어갈지 고민해야 한다.

▶최규철 위원=문화 전문 기자를 양성해야 한다. 단순히 전시회나 공연을 전달하는 역할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문 기자를 양성해 예술적 가치나 심층·해설, 여러 의미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교양 상식과 수준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어느 회사 신문이 더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어떤 신문의 ‘기자’가 훌륭하다는 평가는 할 수 있다.

또 광주는 예향의 도시로 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해 비엔날레 등 굵직한 것 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고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서 살아남는 시스템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 지역 문화의 전반적 실태를 남도일보가 우선적으로 선행할 수 있도록 앞서 나가 보도해주면 좋겠다.


정리/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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