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사 70% 참여…수업나눔·교과연구회 등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남 공교육 질 높인다
교사들 모여 공동목표 설정하고 연구 등 전문성↑
전남 교사 70% 참여…수업나눔·교과연구회 등
마을 학습공동체로 확산 필요 “농어촌 교육 미래”
 

수업나눔 등을 통해 교사들 스스로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전남지역 교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사들 스스로 공동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교과 연구 등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학습공동체 모임에서 각자의 수업 사례를 공유하는 전남지역 교사들 모습.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교육 전반에 ‘전문적 학습공동체’ 붐이 일고 있다. 교사들이 공동체를 꾸려 공동의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서로의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교사들 스스로 공교육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엔 전남 교사 10명 중 7명이 참여할 정도라 열기도 높다. 최근 전남 교육계에 불어닥친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란?=전문적 학습공동체란 교사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공동의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교육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천공동체를 뜻한다.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사 스스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학생들의 학습력을 신장시키는 한편 교사들간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 또 교사들 끼리 협력적 연구와 실천을 통해 교사들의 본연의 업무인 ‘가르치는 능력’을 높인다. 전남에선 총 664개의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활동중이다. 올해 전남 전체 교원 1만5천399명 중 1만97명이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10명 중 7명이 학습공동체 회원인 셈이다. 이들은 수업나눔과 수업탐구, 교과연구회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수업나눔 교사 동아리의 경우 학교 안에서 360여 팀이 활동하고 있고, 학교 밖 60여 팀과 교실수업개선지원단 5팀이 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중이다.

◇학습공동체의 필요성=전문적학습공동체는 크게 교육과정운영과 수업연수를 중심으로 한 ‘학교안 공동체’와 지역 교사들의 연구모임 및 학교 간 네트워크에 기반 한 ‘학교밖 공동체’로 구분된다. 특히 최근에는 마을교육공동체 논의가 활발해지는 흐름에 맞춰 마을과 함께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신이 나고 나란 지역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실천적 방법으로 학습시키고, 그 결과가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게 하자는 취지다. 즉, 마을 구성원들의 학습조직화를 통해 실행학습을 진행하고 궁극적으로는 마을의 협력적 공동체문화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교교육과 마을공동체의 상생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지역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를 활성화한 사례도 있는 만큼 향후 적극적인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현장의 목소리다.

◇활성화 위해선?= 민선 3기 전남교육은 일선 교육현장에 교사들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발히 일으켜 학생 중심 교실개혁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학교 안 및 학교 밖에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 현장에 자발적인 학습공동체가 일어나도록 연구활동비를 적극 지원하고, 학교 안과 밖의 공동체 간 연계를 강화해 전문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 참여 교사들의 직무연수를 학점화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최초로 각 교육지원청에 설치되는 학교혁신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적학습공동체 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공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적인 흐름”이라며 “전남교육 전반에 전문적학습공동체와 마을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면 전남의 아이들이 더 낫은 환경에서 다양하고 선진화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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