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에 건넨 돈 공천과 관계 없다”주장

윤장현 시장 10일 오전 광주지검 출석
“사기범에 건넨 돈 공천과 관계 없다”주장
1억원 출처 질문엔 “조사에서 밝히겠다” 답변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자신과 연루된 4억원대 사기 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오전 광주지검에 출석했다.

약간 상기된 표정과 초췌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선 윤 전 시장은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사죄의 말을 했다.

사기범에 전달된 4억5천만원이 공천헌금 아니었냐란 의혹과 관련해선 “처음부터 공천을 두고 그런 일들이 제안이 되고 이뤄졌다면 당연히 의심을 하고 그런 이들이 이루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겠다”며 “선거와 관련해 김씨와 특별히 주고받은 이야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출로 마련한 3억여원 외에 1억원의 출처에 대한 질문에 윤 전 시장은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씨에게 4억5천만원을 사기당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시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윤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당내 공천을 앞둔 시기에 김씨에게 거액을 빌려줬던 점, 김씨의 불법 채용 청탁을 들어준 점, 김씨에게 보낸 돈 중 3억5천만원의 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1억원의 출처 등 관련 의혹을 집중 파헤칠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사기,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채용 청탁 사건에 연루된 광주시 산하기관,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 등 5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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