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중인 KIA…누가 웃을까

안치홍·김선빈 FA 프리미엄 기대

김윤동·임기준·최원준도 오를듯

윤석민 대폭 삭감 전망…양현종도 관심
KIA타이거즈가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몸값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안치홍이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몸값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내년 시즌 FA를 앞두고 있는 안치홍. 사진은 양현종이 투구를 하고 있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몸값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윤석민이 투구하고 있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시즌이 끝난 프로야구가 한 해의 성과에 따라 선수들을 평가하는 연봉협상으로 뜨겁다. 프로야구선수들은 FA(프리에이전트)가 아닌 이상 매년 성과에 따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연봉이 배로 뛰기도 하고 반 토막 나기도 하며 ‘희비’가 엇갈린다. KIA 타이거즈도 마무리캠프를 끝으로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러나 올 시즌을 5위로 마감한 만큼 전체적으로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내년 시즌 FA 선수들이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FA를 앞둔 선수들에게 좀 더 높은 몸값을 책정한다. 이적시 보상액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KIA에서는 안치홍과 김선빈이 예비 FA다. 안치홍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 169안타 23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2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예비 FA’프리미엄이 없더라도 3억 2천만 원이었던 올해 연봉이 내년에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선빈의 올해 성적은 주춤했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4홈런, 49타점, 7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격왕을 거머쥐며 0.370, 5홈런 64타점, 84득점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이기때문에 FA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내년 역시 인상 쪽으로 점쳐진다.

불펜 투수들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필승조로 거듭난 김윤동은 선발에 견주어 될 만큼 많은 82.2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올해 4천 7백만원에서 1억 5천만원으로 오른 연봉이 내년에도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 깜짝 활약을 펼친 임기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기준은 올해 55경기에 나서 56이닝 5승 1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올해 6천만 원이었던 연봉이 상승해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종의 몸값도 관심 대상이다. 양현종은 지난 2016년 FA 자격을 얻은 이후 매년 1년짜리 계약을 맺고 있다. 다시 FA 자격을 얻기까지는 2년(2020년)이 남았지만 2017년 계약 당시 ‘선수가 원하면 자유롭게 타 구단 이적을 허가한다’는 조건을 걸어 사실상 FA 신분이나 다름없다.

현재 양현종의 연봉은 23억이다. 올시즌 성적은 지난해 보다 후퇴했지만 팀 내에서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양현종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4.1이닝을 소화,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지난해 20승 6패 193.1이닝 평균자책점 3.4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KIA 마운드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칼바람을 맞을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인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12억 5천만 원으로 양현종(23억), 김광현(14억)에 이어 리그 투수 중 3위라는 높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성적은 연봉에 비해 초라했다. 올 시즌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쉬었던 2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올해 부활을 꿈꿨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높은 연봉에 반비례하는 성적 탓에 가장 많은 삭감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IA 관계자는 “현재 선수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적이 하락했 기때문에 전체적인 삭감이 이뤄지고 선수 개인별로 협상을 하고 있다”며 “빠르면 12월 말에서 1월 초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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