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많은 광주, 양보운전으로 풀어야

행정안전부가 11일 공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 중 교통사고 분야에서 광주·전남이 5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를 비롯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 감염병, 자연재해 등 7개 분야로 나뉘어 집계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다른 분야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으나 교통사고 분야에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광주광역시는 이에 대해 12일 광주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많으나 지난해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며 지역안전지수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광주지역의 올해 11월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명에 비해 38명이 줄었다. 사망자 감소율이 3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 사실이다.

광주·전남지역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2016~2017년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교통사고 발생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과 경찰청등이 적극적으로 안전캠페인을 펼쳐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다소 낮아졌는데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 원인은 물론 교통법규위반과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광주·전남 지역의 교통사고가 많은 원인으로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주·전남 지역의 도로환경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도로환경 때문이 아니다. 양보 없는 공격적인 운전행태와 교통법규 무시가 원인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이는 광주시의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시는 국제행사가 있을 때면 ‘안전한 광주’를 만들자며 ‘눈에만 보이는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맞아 지난달에도 ‘안전하고 친절한 광주 만들기 시민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하지만 시민대상의 후속캠페인 전개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이런 비슷한 일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도 벌어졌다. 광주시는 ‘전조등을 켜서 교통사고를 방지하자’는 캠페인을 펼쳤다. 광주지검에서 시작된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캠페인이 결국 흐지부지됐다. 우선은 ‘양보운전’을 하는데 시민들의 뜻을 모았으면 싶다. 동참과 실천이 있는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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