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보호지역, 전략적 관리·활용 ‘시급’
6개지역에 흩어진 등재자원 연계 관광콘텐츠 개발 필요
등재자원 통합·관리 TF팀 구성…주민 의견제시 창구 마련도
<뉴스분석=광전연 ‘지역 유네스코 보호지역 어떻게 활용할까’>
 

천혜의 자연자원과 문화, 예술 분야의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보호지역이 광주·전남지역에 다수 존재하지만 등재 유형에 따른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관리와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략적인 관리와 활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성수)은 ‘광전 리더스 Info’의 ‘우리지역의 유네스코 보호지역 어떻게 활용할까’에서 유네스코 보호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 활용하고 있는 선진사례 분석과 시사점 도출을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최우람 연구위원은 “유네스코 보호지역이 광주·전남에 많아 있으나 등재 유형에 따른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관리와 활용이 미흡하다”며 “전략적인 관리와 활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보호지역은 ▲세계유산협 하의 세계유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B) 계획 산하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내의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계획(IGGP) 하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 3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제주도와 함께 3가지 프로그램에 모두 지정됐으며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복합유산으로 등재된 화순 고인돌유적지,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세계유산, 신안 다도해, 순천 일대 생물권보전지역, 그리고 광주광역시, 담양군, 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이들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보호지역 세 가지 유형별 특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세계유산은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존의 성격의 강하고, 생물권보전지역은 보전과 이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명소와 경관을 보호,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적으로 지정된다.

유네스코 보호지역은 가치 있는 자원들에 대한 보호를 통한 보존과 이를 지역자원으로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상반되는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반된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 등재 특성에 맞는 보호지역에 대한 용도를 설정하고 가능 행위를 부여해 이에 따른 활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들 보호지역은 일부지역에 중복되거나 접경지역이 동시에 지정돼 관리되기 때문에 광주·전남지역에 등재된 자원을 통합·관리 할 수 있는 TF팀 구성과 주민 공동체 구성 및 의견제시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관광자원화 및 홍보측면에서 효과가 매우 미흡함에 따라 전략적인 홍보 계획을 수립하고 유네스코 자원임을 입증하는 로고의 활용 또는 관련 브랜드를 개발해 홍보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6개 지역에 흩어진 등재자원과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연속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지역의 발전사업으로 활용해야 한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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