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모두의 희망을 가득 담은 2019년 기해년의 새로운 해가 상서로운 빛을 비추며 떠올랐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나라 안팎으로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국가 간 교역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라는 우리 경제의 근본적 틀을 바꾸는 변화가 과도기적 저항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은 2.6%로 예상되는 등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위기의 극복은 보다 높고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여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은 주민 주권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자치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배제 없는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 공존과 상생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행복지수 전국 최고인 희망 곡성을 만들자는 우리의 바람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곡성의 100년을 위한 대계를 세우고, 군민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성장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교육, 일자리, 여가, 문화라는 도시의 기본적인 기능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온전한 삶터로서의 곡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곡성의 역사는 단순히 땅의 역사가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온몸으로 부대껴온 사람들의 역사입니다. 2019년에도 군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곡성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위해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달려가겠습니다.

먼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3개 권역별 특성에 맞는 앵커(anchor)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곡성읍권은 ‘맛과 멋이 넘치는 감성과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기차마을은 연간 방문객이 135만에 달하고 있습니다. 트램을 조성해 기차마을 관광객들을 읍 시가지를 유입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곡성읍 관광의 최종적인 청사진입니다.

트램에 앞서 먼저 읍 시가지를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낙동원로와 중앙로 일대에는 영화 콘셉트의 거리와 청년 창업공간, 스트리트 갤러리를 조성하고, 주민주도형 민박과 맛집을 육성해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과 기차당뚝방마켓은 문화콘텐츠를 강화하고, 주말장터로 전환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옥과권은 청년 인구 유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로 삼겠습니다.

옥과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청년들이 많아 발전 잠재력이 높습니다. 그 잠재력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토양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 4월부터 아름드리나눔센터와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전통시장을 정비해 권역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신혼부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보금자리가 될 120호 규모의 공공주택을 조성하겠습니다. 현재 2020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 27일에 LH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사료용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종자보급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과 연관된 기업을 유치해 민간부문 일자리를 늘려가겠습니다.

석곡권은 ‘자연과 로컬문화가 살아있는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겠습니다.

꾸밈없는 자연과 석곡 흑돼지는 힐링과 먹거리를 중시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에 잘 맞아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이 높습니다.

먼저 흑돼지는 특화단지를 조성해 축산, 체험, 식도락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통방식의 흑돼지 특화 음식점을 육성해 곡성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만들겠습니다.

반구정에서 죽곡, 압록으로 이어지는 대황강 수변은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이 찾고 싶은 생태체험 관광지와 문화생태탐방로로 연결하겠습니다.

또한 2018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은 금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중앙부처 사업에 응모해 석곡권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둘째, 미래교육재단과 미래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하여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창의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있어도 좋은 교육이 없다면 사람들은 곡성에 정착하지 않습니다. 이제 군민들이 교육 때문에 곡성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지역 사람들이 교육 때문에 곡성으로 오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군은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용한 창의교육에서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얼마 전 곡성교육지원청과 ‘미래교육협력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센터에서는 여러 교육 주체가 협력하며 학교혁신, 마을교육, 곡성꿈놀자, 농촌유학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자연, 생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며 창의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해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재단은 곡성교육의 ‘컨트롤 타워’ 가 되어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교육사업까지 직접 수행하게 됩니다.

셋째,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소외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포용적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아이들은 동일한 출발선에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드림스타트를 통해 상담을 비롯해 아동발달에 필수적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은 건강한 또래문화를 형성하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곡성읍과 옥과에 있는 청소년문화의 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마음껏 공부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들에게는 행복한 보금자리를 일굴 수 있도록 육아, 일자리, 주거, 문화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권역별로 온종일 어린이 돌봄 시스템을 운영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위한 전문 자격증 취득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습니다. 또한 읍권에는 150호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하고, (구)오곡초등학교에는 청년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건강과 안전을 물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먼저 어르신들이 활력이 넘치는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경로당 여가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신개념 어르신 복합공간 ‘청춘센터’도 착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ICT 기반 안전지킴이를 구축해 멀리서도 부모님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한 돌봄서비스를 강화해 커뮤니티 케어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공립 치매 전담 시설을 확충하고, 2020년까지 모든 어르신들께 무료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회관을 새로 건립해 소외와 차별 없는 동행의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도시민이 찾아오는 낭만과 힐링의 문화관광자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흩어진 자원을 서로 잇고, 정비가 필요한 부분은 다듬어 부족한 것들을 조금씩 채운다면 머무는 관광, 주민에게 소득이 되는 관광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섬진강과 대황강 수변을 레저문화관광벨트로 연결해 트레킹, 자전거, 래프팅 등 자연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을 방문을 유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군 면적의 70퍼센트 이상이 산림입니다. 산림의 활용 여부에 따라 우리 군 관광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우선 동악산에 13.6km에 달하는 명품숲길을 조성하겠습니다. 네트어드벤처 시설 등 특별한 체험을 통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섬진강변에 Book숲을 조성하고, 대황강 ‘인성원’을 강변, 숲, 이야기가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를 마련하겠습니다.

다섯째,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군민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환경은 군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어 있고, 활용가치가 높은 훌륭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오염 측정망을 구축하여 우리 군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더불어 군정맞춤형정보시스템에 환경오염센터를 개설해 각종 환경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습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확보한 200억으로 K-water와 함께 노후 수도관을 정비하고, 마전권역 지방상수도 확충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급수 취약지역을 해소하겠습니다.

침실습지에는 100억 원 규모의 에코센터를 건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보존해가겠습니다.

여섯째,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실현하겠습니다.

4차 산업 혁명, 기후변화, 가구 구조의 변화가 영농환경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 앞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위해서는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먼저 농업 소득 증대를 위해 친환경 농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비를 지원하고,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업 직불금 지급을 확대해 농산물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친환경 재해보험은 100% 지원하고, 농업인 안전재해보험도 현행 70%에서 90%로 상향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목표액을 100억 원으로 높여 농민들께서 가격이나 재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더불어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곡성형 시설하우스’ 개발과 노후 원예하우스 현대화로 노동집약적 농업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축산업의 안전성과 수익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축산 시설을 현대화하고, 무항생제 축산업 인증을 지원해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토란은 이미 곡성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소비 증진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차례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가공상품 개발은 물론 기존에 개발된 상품의 품질을 높이고, 판촉과 유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멜론 역시 지난 11월 스타 셰프 강레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별화된 가공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평리 일대에 멜론 체험장과 포토존 등 멜론마을을 조성해 멜론 6차 산업화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공직 문화와 사람 중심의 편리하고 감동적인 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공직자의 청렴은 행정에 대한 신뢰와 직결됩니다. 청렴이 무너지면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함께 무너져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군민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청렴 문화 확산과 자정 능력 향상을 위해서 명예청렴감사관제를 내실화하고, 내부 인터넷망에 설치한 청렴신문고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캠페인으로 지역 사회 전반에 청렴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마을회관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IOT 기반 생활편의 안내 시스템이 구축되면 버스 도착정보 등 각종 편의 정보를 쉽게 안내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심청상품권’을 핸드폰으로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구축이 완료되면 군민은 물론 향우나 관광객들도 간편하게 심청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 앞에 떠오른 새해가 마치 비어 있는 책의 첫 장처럼 쓰여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군민행복 지수 1위’라는 목표에 따라 하루하루 새로운 이야기로 2019년을 채워가고자 합니다.

첫 페이지를 써내려가기 위한 펜을 들기 전, 새해를 바라보며 지난 4년 반 동안 현장 곳곳에서 만난 군민 여러분들의 투박한 손길과 희망의 눈빛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하라’는 ‘유언실행(有言實行)’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말은 천번이고 만번이고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은 계속해서 속일 수 없습니다. 이제 군민 여러분들께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와 600여 공직자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 지금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의든 타의든 문을 열고 새로운 곳으로 가야할 때가 있었습니다. 두려웠지만 문을 연 횟수만큼 세상은 풍요로워졌고 우리는 성장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고 기억해야 할 곡성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 지 여러분들께서도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십시오.

2019년 기해년 첫날 모든 군민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가 희망과 나눔의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지고, 새해를 보며 품었던 간절한 꿈이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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