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듣는 음원 사용료 인상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탓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와

주요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음원 서비스 이용요금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주요 음원서비스업체인 멜론과 지니뮤직, 슈퍼사운드 벅스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에 따라 일부 상품 이용요금을 일제히 인상했다. 멜론은 ▲프리클럽(정기결제시 기존 1만900원→1만4천900원) ▲MP3 30 플러스(1만3천원→1만6천원) ▲MP3 50 플러스(1만5천원→1만9천원) 등으로 이용요금을 기존보다 각각 3천~4천원가량 올렸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 플러스 이용권(1만900원)’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스트리밍 플러스 이용권은 프리클럽에서 PC 100곡 다운로드 옵션을 제한 상품이다.

지니는 ▲스마트 전용 음악감상(기존 6천800원→7천400원) ▲무제한 스트리밍 음악감상(7천800원→8천400원) 등 상품을 각각 전년 대비 600원씩 상향 조정했다. 신규 고객들을 위한 ‘5곡 다운로드(3천원)’, ‘10곡 다운로드(5천500원)’ 등 저가형 다운로드 상품도 함께 내놨다.

벅스의 경우 이용요금 가격변동은 없으나 일부 상품을 없애고 기존 상품의 할인율을 소폭 조정했다.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벅스는 정기결제시 3개월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하게는 ▲듣기+30곡 다운(1만2천900원) 상품의 경우 할인가를 기존 8천400원에서 9천400원으로 ▲MP3 30곡 다운(8천900원)은 5천900원에서 6천900원으로 각각 1천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업계에서는 기간 한정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하는 등 가격인상에 대한 고안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멜론은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가격이 인상된 상품을 두 달 동안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니는 6개월간 39% 할인을 진행해 정기결제 이용자들이 최장기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음원 값의 줄 인상으로 팍팍한 경제사정 속에 노래 한 곡 듣는 부담까지 늘게 됐다고 울상이다. 또 최근 국내 8대 음원사 외에도 유튜브 뮤직 및 애플뮤직 등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대거 이동 역시 예상된다. 유튜브와 애플은 해외업체인 만큼 국내 규정에 따르지 않아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원 정모(32)씨는 “원래도 음원 이용료가 1만 원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음원 가격이 비싸져 음악을 듣기가 부담스럽다”며 “유튜브나 해외 사이트 등에서 최대한 저렴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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