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야기 들려주는 어른 되고파”

청소년 운영 위원회·청바지 기자단 경험해보니

작년에 청소년 운영위원회와 청바지 기자단을 했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른 점들이 있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청소년에 관련된 기사를 쓰는 것이라 어렵고 무엇을 써야 할지 서툴렀다. 본인이 청소년과 관련된 학과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요즘 청소년의 문제와 고민, 놀거리, 행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마음이었다. 기사를 쓰면서 본인이 청소년의 놀거리를 안다고 해도 어른들과 비슷한 놀거리들 뿐이었고, 본인의 세대와 다르게 현재 중 · 고등학생들이 무슨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도 깊게 알지 못했다.

올해에는 그 와 다르게 쓰고 싶은 기사 주제가 생겼다. 학교에서 청소년과 관련 된 과목을 들으면서 학교에서 다루었던 주제나 레포트를 더 많은 청소년이 알았으면 했다. 청소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의 캠프와 여러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센터에 대해서 알려 주고 싶었다. 그런 부분들을 조사해 기사로 썼다.

그리고 작년에는 생각보다 대학생이 아닌 중·고등학생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키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응원하는 게 재밌고 뿌듯했으나 장기적인 만남이 아니 여서 아쉬웠다.

그와 반대로 올해에는 청소년 운영위원회와 청바지 기자단 활동 뿐 만 아니라 기획단으로서 활동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색했지만 만나면서 본인이 학생 일 때를 회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단기적 만남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 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 아 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본인도 중 고등학생 시절 어른들은 우리를 모른다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어른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으나 나도 그런 어른처럼 되어 있었다. 어른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보면 여유롭게 청소년을 바라볼 관점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청소년들을 바라볼 때 ‘왜 저럴까’라는 것보다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라고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올해의 청소년 운영 위원회와 기자단 활동을 밑바탕으로 다음에는 기회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깊은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다른 활동들을 하고 싶다. 그러기위해 내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여유로운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청바지 기자/육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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