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졸업생 전원에게 30만원씩 장학금 지급

광주 양동초교 선배들 후배사랑 ‘눈길’
올 졸업생 전원에게 30만원씩 장학금 지급
 

광주광역시 한 초등학교 동문 선배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후배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양동초등학교(교장 박봉순)는 지난 8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59회 졸업장 수여식에서 졸업생에게 3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은 동문 선배들이 만든 장학재단에서 마련했다.

양동초등학교는 1955년 개교 이래 2만3천여명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도심 공동화 등 영향으로 현재는 학생이 70명에 그친다.

동문 선배들은 학교의 전통을 잇고 후배들을 지원하려고 장학재단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아침 식사를 못 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아침 식당’에 빵, 과일, 음료 등을 제공, 후배들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도록 도운 이들도 동문 선배였다.

양동초교 한 동문은 “후배들을 위한 뜻깊고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게 돼 보람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봉순 교장은 “동문 선배들의 사랑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준 졸업생들이 꿈을 펼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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