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보는 다도해 관광 2년만에 좌초‘위기’

국내 첫 ‘스카이투어’적자난에 운항 중단

여수공항 출발 투어 재개여부도 ‘불투명’

국내 최초로 전남에서 열렸던 항공관광(스카이투어·SKY TOUR) 시대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적자난에 허덕이며 운항이 중단됐다. 사진은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제트엔진 기반의 최신 그랜드카라반 208B 기종. /남도일보 DB
지난 2017년 전남도 일자리정책실장은 “전남에서 ‘하늘에서 보는 관광’ 스카이투어를 본격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2021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 공항과 연계한 항공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카이투어가 조속히 정착하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전남 관광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불과 2년 만에 무색해 지고 말았다.

흑산 공항은 환경문제 등을 놓고 사업 자체가 자칫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여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전남에서 열렸던 항공관광(스카이투어·SKY TOUR)이 적자난에 허덕이며 결국 도약도 하지 못하고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14일 전남도와 신한에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월 소형 항공기를 타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항공관광(스카이투어·SKY TOUR) 시대가 국내 최초로 전남에서 열었다. 남해안 관광 콘텐츠 개발사업의 하나로 ㈜신한에어가 여수공항에서 ‘SKY TOUR’를 취항했다.

당초 신한에어는 여수공항~모개도~사도~백야도등대~향일암~여수신항~여수공항의 주간노선과 여수 공항~순천~광양제철소~여수 신항~여수공항 야간노선으로 나눠 매일 10회 운항할 예정이었다.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무안공항~팔금도~장산도~팔금도~무안공항 노선을 포함한 3개 코스를 운항할 예정이며 항공 시간은 30분 정도다.

이러한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신한에어는 누적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취항 20개월만인 지난해 11월 1일자로 여수 스카이투어 운항을 종료했다. 야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주간만 5~6회 운항했다. 일정 정도 투어 수요가 있었지만,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누적적자가 이어져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신한에어는 당초 여수공항에 이어,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무안공항~팔금도~장산도~팔금도~무안공항 노선을 포함한 3개 코스를 운항할 계획도 잡았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당장 여수공항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재개될지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신한에어는 스카이투어가 시작할 때만 해도 전남도에서 1억원 정도의 지원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끊기면서 적자난에 허덕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에어측은 그동안 스카이투어 이용객수나 누적적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신한에어 스카이투어는 항공기는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그랜드 카라반 208B로 항속거리 1982㎞, 평균 시속 300㎞로 14인승이지만 ‘투어’를 위해 10인승으로 개조해 모든 좌석을 VIP시트로 구성했다. 1인 요금은 5만9천원이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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