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 체육계 연이은 미투 폭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해야 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코치 성폭행 고발에 이어, 전직 유도선수의 폭로가 나왔다.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체육계로 번지는 분위기다.

체육계 미투는 쇼트트랙 현 국가대표 심석희(한국체대)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심석희는 고소장에서 조 전 코치가 고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 폭행을 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전 유도선수 신유용의 폭로도 마찬가지다.

유도선수로 활동했던 신유용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코치로부터 수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교 재학 시절 지도자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밝히고 해당 코치를 고소했다. 또 가해자로부터 산부인과 진료까지 강요당했다는 신씨는 심석희의 용기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연일 터지는 충격적인 체육계 추문에 대통령은 “엘리트 체육의 전면 재검토”를 언급했다.

체육계의 잇단 성폭행 폭로는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heju****’는 “체육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이제서야 수면으로 떠 오르는 신호탄일 것이다. 이 같은 사건이 과연 빙상계, 유도계 뿐일까”이라고 꼬집었다. ‘iams****’는 “이미 결혼하거나 은퇴한 선수들까지 찾아 보면 피해자는 훨씬 많을 듯하다”며 “지도자란 양반들이 우리의 미래 꿈나무들을 잘 지도해주고 이끌어 주어도 모자랄 판에 더러운 욕정을 참지 못하고 짓밟았네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bw99****’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유도회는 물론 대한체육회의 간부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의거하여 해당자를 처벌한 후에 각 기구 간부들과 장관도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해야 한다”며 “늘 소나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다가 조용해지면 언제 그랬느냐 하고 원상 복구가 되니 피해자들만 억울한 세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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