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포화, 제2·3산단 조기건설 시급”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 등 기업인,청와대 간담회서 ‘추가 산단개발’ 건의

영·호남 교류 숙원 위해 ‘여수~남해’해저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구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부족한 공장용지 확보대책을 비롯해 여수~남해 간 도로(해저터널) 조기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여수지역의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20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년 60조~80조 원 상당의 생산성을 기록한 여수국가산단에서 입주사들은 저마다 공장증축을 계획 중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임에 따라 공장 용지 매입을 위해 타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의 경우 석유화학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수년째 공장용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8조 원을 투입해 공장 증축 계획을 추진 중인 GS칼텍스와 LG화학을 비롯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하고 산업 수요에 맞춰 공장의 신·증설을 계획 중인 입주기업들은 공장 용지 부족에 따라 신규 설비 투자는 시도 자체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수지역 기업인들은 이에 따라 율촌 제2 산업단지와 제3 산업단지의 조기 개발만이 공장 용지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국가의 중추 산업을 지속시킬 방안으로 전망했다.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 간담회’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수국가산단의 공장용지 부족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율촌 2·3산단의 조기 개발을 건의했다.

기업인들은 국가산단인 만큼 국비 지원을 통한 산단 개발을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업인들은 수년째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에 머물러 있는 ‘여수~남해 간 도로(해저터널)건설’의 조기 건설 시행을 위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뒤따라야 한다고 건의했다.

여수~남해 간 도로 건설사업을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건설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수~남해 간 도로가 건설되면 기존 52㎞ 거리에 80분 소요되던 이동 시간이 7.3㎞ 거리에 10분간으로 단축되면서 영호남 교류의 숙원 해결과 물류비용 절감,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기반 구축에 따른 관광수요 창출 등 남해안의 산업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용하 회장은 “한해 수십조 원의 생산성으로 국가의 중추적 기간산업을 담당해온 여수국가산업단지가 더는 확장할 수 있는 공장용지가 없기 때문에 인근에 제2, 제3의 국가산단을 조성이 시급하다는 기업인의 뜻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면서 “여수산단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도약을 기대하는 기업인의 한뜻을 상공회의소가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국가산단은 3천255만㎡ 면적에 정유, 석유화학, 비료공장 등 257개사가 가동 중이다. 2015년 69조3천억 원, 2016년 66조1천억 원, 2017년 79조9천억 원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2017년 현재 2만2천700여 명이 여수산단에서 일하고 있다.동부취재본부/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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