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운 대표의 ‘라스베이거스 CES 2019 참관기’

세계 최고 신제품 소개 IT 박람회 명성

5가지 기술트렌드 제시…AI·스마트 홈·시티 등

미·중 무역분쟁 틈타 한국기업 절반 점유‘호조’

광주시·전남도 지원 미미 지역업체 참가 저조
 

LG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연출한 ‘올레드 폭포’. 관객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많은 국내외 전시회를 다녀봤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말로만 듣던 ‘라스베이거스 CES 2019’를 참관할 기회가 왔다. 설레는 가슴으로 지난 5일 광주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비용을 줄이고자 호놀룰루로 경유하는 티켓을 구매했다.

호놀룰루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이 파아란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였다. 국내도 이런 맑은 하늘을 빨리 볼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공항에서 쪽잠을 잔 뒤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7일 드디어 라스베이거스에 도착. 공항에서 터미널 버스를 타고 렌트카 회사로 출발, 렌트후 숙소 도착하자 몇몇 외국인들이 작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CES 기간에는 항공요금, 호텔요금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행사장 주변에는 주차 전쟁이다. 무료였던 주차장도 CES기간에는 적게는 25달러에서 45달러까지 차이가 크다.

CES는 일반인 대상의 전시회가 아니라서 조금 생소하겠지만 올해에는 세계최고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IT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쇼가 개최 되었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CES 등록대를 설치해 둘 정도로 이 기간 동안은 CES 참관인들로 라스베이거스가 아주 분주하다.

CES는 메인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 전시장 SANDS EXPO, 세미나장 3군데로 분리되어 있다.

CES 2019년에 주목할 만 한 5가지 기술 트렌드는 첫째, 꺾이지 않는 기세 인공지능(AI)이고 둘째는 가장 역동적인 분야 스마트홈이다. 셋째는 디지털 헬스 케어 기술이 불러오는 ‘셀프진단’시대이고 넷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e스포츠, 마지막 다섯째는 복원력(Resilience)을 갖춘 스마트 시티를 꼽고 있다.

▶한국관 역대 최대 규모

KOTRA는 KEA(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총 168개 역대 최대 규모 통합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종소기업의 최첨단 미래기술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삼성, LG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플랫폼 행사장 전경.

최근 몇 년간 전세계 IT관련 행사 및 컨퍼런스를 주도했던 중국 업체는 1천251개사로서 전년과 대비해 감소한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수출이 막힌 샤오미는 불참했으며 화웨이는 신제품 출시를 뒤로 미루고 있다. 이로인해 한국 기업들은 올해 338곳으로 50% 넘게 참가하면서 중국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주춤한 사이 한국 기업들은 CES 2019 에서 집중 관심을 받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전자제품, 로봇 등에서 취재진과 관람객들의 많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중국 알리바다 체험 부스.

인공지능, 5G, 자율주행 등 미국의 기술이 중국의 제조를 압도하고 있는점을 보면 한국의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는 듯 했다.

▶인공지능·5세대 이동통신 영향 커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이 전세계 기술과 생활 등 다방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5G’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며 5G는 우리가 무선 기술에서 확인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제공한다”라고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의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에서 설명하듯 ‘5G’조기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수직 이착륙 항공기 우버 협력사 벨 넥서스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항공택시 콘셉을 공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CTA 수석부사장인 카렌 춥카(Karen Chupka)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누구나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존 디어(John Deere), 레이시언(Raytheon)과 같은 회사가 이번 전시회에서 이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로 보면 미 IT 4대 글로벌 기업(MAGA)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APPLE), 구글(GOOGLE), 아마존(AMAZON)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중국 기업의 어려운 행보가 예상된다.

중국기업들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구글 체험부스를 알리는 전광판.

 

 

미국 Las Vegas CES 2019는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기술과 무역경쟁으로 한국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반사이익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9년 주목할 만한 5개의 기술 트렌드는 각각의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거치고 있지만, 더 나아가 복수(Multiple)의 기술이 서로 접목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CES 화두 기업 활용 관심

이번 CES 2019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소비자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CES에서 화두가 된 주요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각자의 사업에 적용활용하여 어떤 전략으로 생산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기업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세계 기술에 걸맞는 기술력을 갖추도록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저렴한 비용을 전제로 중국 등 타 나라에서 카피해온 제품을 응용해 사업에 적용하는 제품들은 세계경쟁에서 살아 남을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행태들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기술에 걸 맞는 비용과 규제 지원등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

이번 CES 2019에 광주 전남의 기업들 참여가 저조했고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미비한 지원력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주, 전남의 기초 기술력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업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해 왔지만 막상 해외기업들 뿐만 아니라 수도권 기업들과의 격차도 적지 않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기초 기술력의 부재와 우수한 인재들의 부재등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더욱더 공격적인 4차산업 지원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및 영세한 기업들을 최첨단 기술 지원등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라스베거스 CES 2019는 필자에게 큰 꿈과 겸손함을 동시에 선물했다.글·사진 박병운 3D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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