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지원… 전남서 결혼·출산하면 ‘돈다발’

인구 190만명 붕괴… 일선 시·군 새해부터 인구늘리기 ‘총력전’

올해 첫 결혼장려금 500만원 지급 등 지원 체계 대폭 강화 ‘눈길’

전남 일선 지자체에서 190만명 마저 무너진 위기의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구 늘리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영광 캠페인 모습. /영광군 제공
190만명 마저 무너진 위기의 전남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구 늘리기’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 일선 시·군에서는 결혼만 해도 무려 5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출산장려금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인구늘리기를 위한 ‘통 큰’ 지원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남도 주민등록 인구 수는 총 188만2천970명으로 전년도 189만6천424명보다 1만3천454명(0.71%)이나 줄었다.

전남도 인구는 2010년 191만8천485명, 2011년 191만4천339명, 2012년 190만9천618명, 2013년 190만7천172명, 2014년 190만5천780명, 2015년 190만8천896명, 2016년 190만3천914명 등으로 인구 감소 규모가 매년 2천~5천명 선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7천490명, 지난해 1만3천454명이 감소하는 등 인구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자, 일선 시군이 올해부터 지원쳬계를 대폭 강화하며 인구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영광군이 출산율을 끌어 올려 인구를 늘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결혼장려금 지급에 나섰다. 영광군은 올해 1월1일부터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결혼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결혼장려금 500만원’을 지원하는 시책을 펼치고 있다. 장려금 지원 대상은 만 49세 이하의 초혼 남성 또는 여성이며, 부부 중 한 명이라도 혼인 신고일 기준, 1년 전부터 영광군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해야 만 된다.

이 제도는 장흥군에서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정책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진도군은 출산 가정 삶의 질을 높이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출산 장려금 지원을 확대한다. 올 1월 출생아부터 첫째 500만원, 둘째 1천만원, 셋째 이상은 2천만원으로 상향 지원 된다. 기존에는 출산가정에게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이상 700만원 지원해 왔다.

담양군도 출산장려금 지원의 경우 첫아이 출산시 40만원을 지원하던 것을 130만원으로 3배이상 지원을 확대했다. 둘째아이 지원은 9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역시 2배 이상 크게 지원액을 늘렸다. 셋째아이 부터는 500만원씩 2년간 1천만원을 분할지급하고, 넷째아이는 500만원씩 3년간, 다섯째아이는 500만원씩 4년간, 여섯째 아이 이상은 500만원씩 5녀간 분할지급 하도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젊은 세대, 신혼부부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등 조기에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겠다”며 “감소하는 인구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남도내 22개 시군중 출산장려금(축하금)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첫째아이 기준 자치단체는 ▲광양시 500만원 ▲순천시, 장흥군 300만원 ▲해남군 270만원 ▲고흥군, 보성군, 영광군 240만원 ▲화순군 230만원 순이었고, 하위권은 ▲무안군 0원 ▲목포시 20만원 ▲곡성군 30만원 ▲담양군 40만원 ▲여수시, 함평군 70만원 순이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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