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 위한 지원동 주민들의 헌신

광주광역시 동구 지원1동이 장애인·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쉼으로의 초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원1동에서는 편안한 휴식기회를 갖기 힘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가족들을 초대해 도심 속에서 1박 2일간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박2일 일정은 가족사진 촬영·영화관람·식사·도심호텔에서의 숙박 등으로 꾸려졌다.

올해 계획돼 있는 ‘쉼으로의 초대’ 대상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은 모두 10 가족이다. 전체경비는 900만 원 정도이다. 모두 지역 업체들이 후원했다. 지원동이 앞장서고 사진관과 음식점, 호텔 등이 힘을 보탰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이 합세해 대상가족들이 도심나들이를 하는 동안 집을 방문해 청소를 해놓아 외출에서 돌아온 이들이 편하게 쉬도록 했다.

18일의 첫 행사에는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는 12살짜리 김현준 군과 어머니 김하영씨가 초대됐다. 또 청각장애인 진모 씨에게 시집온 베트남출신 휜티홍다오 부부와 두 자녀 등이 도심 힐링을 만끽했다. 현준군은 오른 손에 혹이 크게 자란 상태라 바깥출입을 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휜티홍다오 역시 마침 부모님이 한국을 방문 중에 있어서 함께 행복한 1박2일을 보냈다. 여러 사람들의 보살핌 덕분이었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들을 위한 이런 힐링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김정애 동장은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행복해 질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 지역주민·업체들과 힘을 합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애 동장 등 지원 1동 직원들과 지역 업체,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합쳐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생활이 힘든 다문화가정을 잘 보살피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어서이다. 이웃을 위한 이런 보살핌과 정성들이 모아지면 건강한 사회가 된다. ‘쉼으로의 초대’에 봉사하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사회에는 많이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갖고자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더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뒤에서 음해하고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렇지만 이는 부질없는 일이다. 많이 갖는 것은 비울 때 가능하다. 진정한 행복은 가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눔에 있다. 나눔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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