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일 음악감독의 유년시절이 새삼 눈길을 끈다.

최근 JTBC ‘너의 노래는’에 출연한 정재일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가수 박효신과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탓에 유복한 가정에서 음악 공부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앞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다 1996년 14살에 데뷔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때는 고등학교 형들과 록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다 중2때 ‘서울 재즈 아카데미’란 학원을 다녔고, 강사중에 한상원·정원영 선생님도 계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날 두 분이 ‘우리가 밴드 만드는 데 와서 베이스 연주해 달라’고 했고, 그게 한상원·정원영 밴드였다. 같은 해 영화 두 편의 편곡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안에 나 말고 음악하는 사람은 없다. 부모님은 어릴 때 이혼했다”며 “아버지 얼굴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어머니랑 둘이 살아서 난 중학교때부터 이른바 소년 가장이었다. 돈을 벌어야 했다. 일찍 데뷔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재일은 “나에게 음악이란 편안히 음미할 수 있는 유희가 아닌,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