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전남 아파트 공급량 6천742가구
광주 3천951가구·전남 3천458가구 전망
물량증가·금리인상·정부 규제로 감소세

올해 광주·전남지역 주택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공급량은 입주 물량증가와 금리인상,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규제정책에 따라 수급조절에 나서면서 지난해 보다 9%정도 줄어든 6천742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박재홍)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주택건설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아파트공급량은 광주 3천951가구, 전남 3천458가구로 모두 7천409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초 공급 계획물량 5천12세대 대비 147.82%를 기록한 것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에 대부분의 지방주택시장이 심각한 침체에 빠진데 반해 분양 불패를 기록한 광주 주택시장의 상대적 호황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주택업체들의 타지역 공급량은 2009년 1만546세대를 기록하면서 1만 가구를 넘어선 이후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2010년 일시적으로 700여세대로 크게 줄어들기도 했지만 지방부동산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2011년 5천여 세대, 2012년에는 1만5천세대, 2013년 2만1천 여세대, 2014년 3만2천13세대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4만4천395세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6년 3만9천672세대로 다소 감소했다. 이어 2017년 2만248세대로 크게 줄어든데 이어 작년에는 1만9천59세대로 2만 세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역주택건설사들이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현지조사 등을 통해 택지개발지구 중심으로 원자재인 공동주택용지를 취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적었던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을 6년간 주도해 왔지만 2017년 새정부가 출범한 이후 연이은 부동산규제정책으로 전국의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공급량이 줄어 지역주택건설업체들도 공격적 경영보다는 원자재인 택지확보 등에 매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광주·전남 주택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드라이브 속에 9·13 대책 등 각종 규제정책이 본격 시작되는 올해부터는 조정국면이 이어져 작년과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지하철 2호선 공사와 한전공대·클러스터 설립, 광주형일자리 등 각종 부동산 호재로 부동산시장의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올해 지역건설사들의 자체사업 공급량은 6만700여 세대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인 구도심개발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단지를 비롯한 지역주택조합 물량들을 합칠 경우 실제 공급량은 3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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