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연 일사천리회, 암환자 돕기 후원금

화순전대병원에 9년째 500만원씩

‘낙농연 일사천리회’ 서정범 회장이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낙농회원들이 후원금을 모아 화순전남대병원에 기부해 온 지 어느새 9년째 됐습니다. 내년부터는 후원금액을 좀더 늘리고, 나아가 자녀들에게도 기부 전통이 이어지도록 동참케 할 계획입니다”

전남지역 낙농인들의 친목모임인 낙농연합회내 ‘일사천리회’(회장 서정범·제일목장 대표) 회원들은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정신)을 방문,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후원금 500만원을 병원측에 기부하고 있다. 이 후원금은 불우한 암환자 치료비와 생활안정자금 등으로 쓰이고 있다. 곡성·나주·영암·함평·해남 등 전남 각 지역에 거주중인 ‘낙농연 일사천리회’ 회원들은 총 17명.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3시간 정도 젖소를 돌봐야 하고 오후 4시 이후에도 어김없이 같은 일과를 반복하다보니 회원간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우의와 단합심만은 탄탄하다.

이 모임의 회원인 박석오(전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장)씨는 “형편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돕자고 만장일치로 뜻을 모아 매년 후원금을 전달해온 지 어느덧 9년이 흘렀다”며 “회원들의 기부 열의가 뜨거워 매번 모금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범 회장은 “우유 소비가 점점 줄어 시름이 깊지만, 우리가 힘든 만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암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리라 본다”며 “최고 품질의 우유를 생산하는 정성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향한 나눔활동을 더해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정신 원장은 “여러 난관을 딛고 해마다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낙농인들의 생명존중 정신을 본받아, 암환자들을 위한 치료와 암정복을 위한 연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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