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사설 도청이나몰래카메라 등은 국민생활을 공포속으로 몰아간다”면서 “사설기관에 의한 불법 도·감청을 해결하는 기관은 경찰외에 없는 만큼 특별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날을 맞아 모범경찰관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응답자중) 30% 정도가 정부기관에 의한 도·감청에 대해 걱정을 하고, 나머지(60여%)는 사설기관에 의한 도·감청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한뒤 “불법 도·감청이 없도록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경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 명예회복을 했다”고 치하하고 “내년 총선에서는 흑색선전 등 부정선거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음주, 과속, 폭주 근절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하고 “남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도록 유도해가야 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단을 공개해 명예를 지키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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