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 광주신세계 백화점의 ‘잡음’

김영창(사회부 기자)
광주신세계 백화점이 끊임없는 잡음으로 고객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백화점 유명브랜드 매니저 A씨가 본사 제품의 빈 재고율을 맞추기 위해 34개의 고객카드로 4억8천만원을 결제한 뒤 돌연 취소했다. 다행히 고객들은 금전적인 피해가 없었지만 가슴은 철렁했다. 자신의 신용카드가 무단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편법할인, 허술한 고객관리 등 신세계 백화점의 민낯도 드러났다. 이 민낯은 지난해에도 드러났었다. 가방 하나에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브랜드 F사 직원이 고객의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하고 이를 개인 사교모임 등에서 발설해 말썽을 일으켰다. 고객정보 유출은 F사 고객 등이 한 모임 참석자들로부터 “F사 직원이 구매 물품 등을 모두 말하고 가족관계까지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해들으면서 알려졌다. 이처럼 매번 허술한 고객관리가 문제가 되도 신세계 측은 몰랐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이었다. 자신들은 건물주로서 유명브랜드의 입점만 허락할 뿐 영업방식과 고객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이 문제가 또 다시 반복되더라도 광주신세계 백화점측은 방관하겠다는 꼴이다.

신세계는 이번 사건이 터지자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입점업체 매장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입점업체의 편법할인과 고객관리 등에 빈틈을 보였지만 오로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하지만 신세계가 그동안 매장 교육을 철저히 했다면 이번 사고는 미리 막을 수 있었다.

문제가 발생했으면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신규교육과 전문교육을 통해 안전 및 부정부실 사건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또 꾸준한 매장 점검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세계가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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