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일제시대 지어진 지명 바꾼다

동·이서·남·북면 대상… 28일까지 주민 설문 조사
 

화순군청 전경.

전남 화순군이 일제 방위에 따라 지어진 면(面)지명을 대대적으로 바꾼다고 11일 밝혔다.

화순군은 현재 사용중인 동면(東面)·이서면(二西面)·남면(南面)·북면(北面)의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759년 발간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라 이서면·남면·북면은 당시 동복현을 기준으로, 동면은 당시 화순현을 기준으로 방위 구분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4개면 이장단 회의를 거쳐 ‘새 명칭 후보군’을 선정한 뒤 오는 28일까지 마을별, 사회단체, 지역 향우회 등 지역 단체와 주민들을 상대로 사전 설문 조사를 시행한다.

군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전문가 의견 수렴과 지명위원회 회의를 거쳐 빠르면 상반기 까지 주민 찬반 여론조사로 최종 명칭을 정할 방침이다. 조례를 거친 새 명칭은 2020년 1월 1일부터 사용된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방위 구분에 따른 면(面)명칭 변경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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