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투수 3인방 패기와 열정으로 ‘쑥쑥’
코치들 따뜻한 지도 눈길…“경쟁보다는 성장” 주문

KIA 타이거즈 신인 3인방이 선배인 유승철(맨왼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한아리 har@namdonews.com

김기훈과 장지수, 홍원빈. KIA타이거즈의 2019 신인 투수 3인방이다. KIA 마운드의 미래인 세 선수는 코치들의 알뜰한 보살핌 속에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구슬땀이다. 베테랑 선배들 틈바구니서 주눅든 모습없이 신인 특유의 풋풋함과 패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세명 모두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려대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치진은 이들이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코치진들이 이들에게 요구하는 건 경쟁보다는 착실한 성장이다. 강상수 투수총괄 코치는 “신인선수들은 다치지 않게 틈을 두고 던지는 등 세심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며 “처음 치르는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에 긴장한 탓에 제실력을 발휘하기 힘든 걸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술을 가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칭찬과 조언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코치는 최근 불펜피칭에 나선 김기훈과 홍원빈, 장지수를 곁에서 지켜보며 집중관리했다.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하고, 투구폼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탓에 장지수의 볼이 옆으로 빠지자 강코치는 “지수야! 잘하고 있어. 긴장하지 마”라고 다독였다.

지난 11일에는 원정으로 열린 스와로스와의 연습경기을 앞두고 경기장 옆 육상경기장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간단한 워밍업 후 투수조는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홍원빈은 장지수와 짝을 이뤄 공을 주고 받았다. 홍원빈이 던진 볼이 옆으로 빠져 운동장 끝 펜스까지 굴러갔다. 이때 멀리서 걸어오던 김종국코치는 장지수에게 공을 주워주며 “(홍원빈에게)괜찮다고 더 멀리 던지라고 해”라며 기를 북돋았다.
코치들의 따뜻함 속에 무럭 무럭 성장하고 있는 3인방이다. 오키나와/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