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지난해 실적 부진… 매출액↓

통신비 인하·5G 투자 등 영향

올해 신성장 사업으로 수익성 제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18년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2017년 9월부터 시행된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여파와 요금감면, 5G 인프라 구축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8년 4분기 매출 4조3천517억원, 영업이익 2천2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7.4%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9천945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8.4%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3조1천725억원, 10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48.3%씩 감소했다.

이통사는 부진한 성적표는 지난해 선택약정 요금할인 등 통신비 인하 여파로 무선사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올해 5G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지난해 매출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를 본격 전개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New) ICT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KT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신사업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AI 등 홈미디어 사업과 5G 등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단 5G 사업에 대한 성과는 하반기 이후부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5G에 대한 투자로 인해 당분간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얼마나 빠르게 가입자를 유치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5G 관련 사업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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