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죽음

“의료현실과 체계가 빨리 바뀌어야”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지난 4일 심정지 상태로 센터장실에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의 사인이 과로사로 추정되면서 열악한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센터장의 사망은 심장정지 환자를 살릴 ‘생존 사슬’이 의료계 내에서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생존 사슬은 ▲119에 신고 ▲주변 사람의 심폐소생술 ▲구급대원의 심장 충격 ▲병원 의료진의 전문시술 ▲재활 치료 등이 사슬처럼 맞물려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개념이다.

윤 센터장은 이를 위해 자동 심장충격기(제세동기)에 ‘심쿵이’라는 별명을 붙여 일반 시민이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일에 몰두하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윤 센터장의 안타까운 죽음은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vita****’는 “이런 영웅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버티고 있는 것 같다. 하루 빨리 의료숫가가 개혁되어 간호사도 많이 채용하고 의사도 충원되고 최저시급도 안되는 야간 당직비까지 혁신돼야 의료진이 살고 환자가 산다. 사람이 소중한 사회는 의료 현장부터 사람이 숨쉴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gawa****’는 “너무나 젊은 나이에 떠났다. 너무나 속상한 죽음이다. 할일에 휩싸인체 책임감에 마음놓고 쉬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성급히 가버리셔서 남은 가족들이 얼마나 슬플지 선하고 훌륭하신 분들은 왜자꾸 빨리 데려가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inpe****’는 “대학병윈에는 저녁 12시까지 근무하는 의사분들이 많다. 아침 7시에 출근해 12시까지 일에 대한 자존감과 책임감, 헌신이 습관처럼 몸에 베어 헌신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의료현실과 체계가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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