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고 건강한 삶 누리자
청연한방병원 이상영 대표원장

현대에는 남녀노소 모든 인간은 스트레스(stress)를 받으며 살고 있다. 학업 스트레스 및 업무 스트레스, 대인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등 현대는 복잡한 사회 구조로 인해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다.

스트레스는 인체가 감지하는 위협에 대한 기본적인 반응인 ‘투쟁 또는 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스트레스(eustress)와 부정적인 스트레스(distress)로 나뉜다.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시켜줘 일상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부정적인 스트레스는 불안(anxiety), 우울(depression)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정신과적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마냥 가볍게만 볼 수는 없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문제가 되는 것은 조절되지 않는 부정적인 스트레스다. 최근 각종 연구에서는 정신과적 질환 외에도 각종 심혈관계 질환 및 내분비 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 스트레스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내과 입원 환자 70% 정도가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를 볼 때 스트레스가 신체질환과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면역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 스트레스 관리는 개인의 건강과 직결되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추세다.

미국의 심리학자 라자루스(Lazarus)는 같은 사건 요인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마음 상태에 따라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형태로도 부정적인 형태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난과 시련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좌절감과 패배감을 느끼는 반면 누군가는 도전 의식을 가지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 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상황을 맞닥뜨린다 하더라도 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식사 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는 등 신체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의 출발점이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문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는 스트레스 상황이라는 것을 스스로 충분히 인지하고,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황을 수용한 뒤, 해결책을 차분히 준비해나가는 것이 좋다. 상황을 회피하거나 무기력하게 포기하게 되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일 주변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감내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면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보는 편이 좋다.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본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받는다든지 책이나 음악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해보는 방법도 좋다. 의료인과의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인데 한의학적으로는 ‘이정변기요법(移情變氣療法)’이라 하여 상담을 통한 정신 분석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정변기요법’은 환자의 마음을 변화시켜 인체 상태 전반을 조절한다는 뜻으로, 환자의 마음 상태를 안정시켜 신체 전반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결국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고,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미래를 위한 발전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노력’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마음’이라는 말이 있듯, 본인의 생활이 불안정하고 마음이 불편하다면 문제 상황에 대해 혼자 고민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신적인 문제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부정적인 일인 것처럼 사회적인 고정관념이 형성돼있지만 분노, 우울, 스트레스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은 마치 감기나 근육통으로 치료를 받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고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