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순천·여수,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으로”

민선7기 첫 도민과 대화…동부권 2청사 건립 박차 약속

“월 100만 원 내외 농민수당 내년 전면 도입 적극 검토”.

“순천, 대한민국 생태도시로 키우겠다” 강력 의지 표명

“여수,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발전시켜” 강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허석 순천시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원,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순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동부취재본부 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오후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수시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민선7기 첫 도민과의 대화에서 “순천시와 여수시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첫 방문지로 순천시, 여수시 등 동부권 대표도시를 찾아 지역 현안사항 및 도민 불편사항을 수렴해 도정에 반영키로 약속했다.

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허석 순천시장과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원,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 23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동부권은 전남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며 “허석 순천시장께서 말씀하신대로 (전남지사가) 일주일에 한번은 동부권에서 근무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인 동부권 제2청사 건립에 박차를 가해 동부권을 1주일에 한 번은 방문하고, 나아가 하룻밤은 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관사 등을 마련해 일정 기간 지내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방자치법상 제2행정부지사를 둘 수 있게 된다면 동부권에 행정부지사가 근무토록 하겠다”고 말해 순천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 지사는 “경전선 전철화사업이 예타면제 사업으로 명시되며 2조원 이상의 국비가 투자되는 조치가 있었다”며 “경전선은 순천이 중심으로 부산도 가고 광주송정역도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전선이 전철화되면 부산은 1시간 이내, 목포나 광주는 40분 이내에 갈 수 있다”며 “순천이 1천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중심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순천시는 영남권, 충청권을 포함해 남해안권 중심도시로, 전남도 1조원 예산 첫 돌파, 인구 증가도시, 국가정원 1호 도시 등 전남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뒤 “순천시를 대한민국 생태도시로 키우고,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순천을 생태관광과 정원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토록 하고, 4차 산업혁명 박람회와 e-스포츠 경기장 등 첨단시설을 집적한 미래산업특구로 조성해나간다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민과의 대화에서 이길곤 순천시 농민회장이 도내 시·군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농민수당 지급문제를 도에서 일괄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자, 김 지사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민수당을 내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농업은 단순 산업을 넘어 공익적 기능이 크기 때문에 전남도에서 자체적으로 기본소득제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시범사업을 통해 도내 전면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곧바로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상과 지급 방법은 용역을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며, 금액은 월 100만원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순천시가 건의한 ‘미세먼지 차단 시민의 숲 조성’과 ‘잡월드 진출입로 환경개선사업’에 대해 김 지사는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순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민의 숲 조성, 잡월드 진출입로 환경개선도 사업이 차질없이 제때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 밖에도 보조금사업에 있어 음악인 등 예술가의 지급기준을 마련하고, 중학생의 100원 버스 운행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시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나타냈다.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이어 연향뜰 개발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듣고 “에코에듀체험센터와 순천만 잡월드 등을 단지화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므로, 앞으로 확장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문하고 “단지 내에서도 이모빌리티와 같은 친환경 이동수단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한 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후 2시30분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여수시를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키우고, 국제컨벤션 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도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특히 “여수는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과 향일암·비렁길 등 빼어난 절경과 아름다운 섬들로 이어진 천혜의 해양관광도시”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4년 연속 관광객 1천30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라며 지역발전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화태∼백야 등 연도교가 예타 면제가 되고 경전선이 예타 재조사를 통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수가 남해안권 중심도시로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가 우수시책 사업으로 보고한 ‘시민감동 맞춤형 민원서비스’에 대해 김 지사는 “시민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매우 잘된 사례”라고 격려했다. 또 여수시가 건의한 ‘국가산단 내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에 대해 김 지사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려면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여수시민과의 대화에 이어 국동에 있는 ‘전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현장을 찾아 찾아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여수국가산단의 공업용수 부족과 폐수처리시설 증설을 비롯해 올해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건의하고 국회에서의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전남도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백충화 기자 karma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