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군사 충돌에 항공사들 항공편 취소·항로 변경

파키스탄군 “인도 조종사 2명 체포”…전날 폭격에 대한 보복 대응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26∼27일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갈등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7일 군병력이 추락한 자국 군용기 주변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스리나가르/AP 연합뉴스

인도 파키스탄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한 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고 핵무기를 개발해 대립할 정도로 '앙숙' 관계다.

파키스탄 공군이 27일 오전 자국 영공에서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시켰다고 BBC 방송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전날 인도군이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일대에서 파키스탄 쪽을 겨냥해 맹폭을 퍼부은 것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14일 파키스탄계 무장 세력이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자살폭탄공격을 벌여 인도 경찰 42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촉발됐다.

인도 공군은 26일 양국이 분할한 카슈미르에서 사실상 국경 구실을 하는 ‘통제선’(LoC)을 넘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의 ‘테러단체 훈련 캠프’를 공습했다.

이어 두 나라 지상군 병력도 통제선 부근 10여곳에서 공방을 벌였으며, 26일 밤 인도군의 포격으로 파키스탄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에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충돌로 영공을 폐쇄하면서 항공사들이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파키스탄 민간항공관리국(CAA)은 트위터에서 다른 통지가 있기 전까지 영공을 공식적으로 폐쇄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파키스탄 영공을 지나는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우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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