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봄맞이 준비를 위한 해빙기 안전수칙
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박기철

박기철

해빙의 계절로 접어들며 얼었던 바다와 하천, 저수지의 얼음들이 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위험이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이다.

해빙기란 ‘우수 뒤에 얼음같이’란 속담처럼 얼음이 서서히 녹아 풀리는 시기를 말한다. 이때 겨울철에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어 부풀었던 토양이 계절이 바뀌면서 녹아 지반이 약해짐에 따라 공사장, 축대 등에서 붕괴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최근 10년간(‘08~17’)간 발생한 해빙기(2월~3월) 안전사고는 총 45건이며, 20명(사망 8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해빙기 안전사고는 대형 낙석이나 붕괴는 물론이고,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해빙기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수칙을 알아보자.

주변 노후 건축물 등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며, 절개지나 언덕 위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건설공사장에서는 주변의 도로나 건축물 등에 균열이 생기거나 땅이 꺼지는 등의 이상 징후가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주변에 추락 또는 접근 금지를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낙석 주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은 미리 제거하며, 이 시기에 산행을 할 때에는 땅속이 얼어 있는 경우가 있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안전은 우리의 생명·신체·재산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결코 소홀할 수 없는 것이다. 주변의 축대, 옹벽 등의 시설물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상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119에 즉시 신고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대형재난을 예방하고 나와 가족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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