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관광협회 관광활성화 주춧돌로 거듭나길

광주시 관광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광주관광협회가 각종 잡음을 일으키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몇년 동안 이권 논란, 직원 부당 해고 등 각종 의혹과 사건·사고들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관광협회는 여행사와 관광버스업체, 숙박업소 등 250여개의 회원사를 두고 관광안내소 운영 등 매년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상당의 광주시 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올해도 ‘중화권 관광시장 개척활동’, ‘관광안내소 운영’ 등 사업을 맡았다.

하지만 그동안 광주관광협회가 보여 준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지난 2016년 보조금 허위 정산 의혹(감사결과 무혐의 처분)으로 내홍에 휩싸이더니 같은 해 열린 제7차아셈(ASEM)문화장관 회의 행사에서 해외 주요인사들에게 문화재 안내서비스를 제공한 문화해설사들의 임금을 4개월동안 체불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엔 관광안내소 직원을 부당 해고해 최근 법원으로부터 5천990여만원 상당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또 전임 회장은 광주시 도시관광투어 수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무 추진 위탁 수수료’ 명목으로 전체 예산의 5%를 받아 이를 회원사 공익을 위해 쓰지 않고 사익을 챙긴 사실이 밝혀져 심각한 내부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년간 이어져온 관광협회 내부 갈등과 각종 논란의 뒷배경엔 허술한 내부 규약과 일부 간부들에게만 집중되는 권력화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각종 공모사업을 위탁하면서 민간단체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광주시의 안일한 행정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관광협회가 지난 과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환골탈태해 광주 관광 활성화의 주춧돌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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